식량안보 흔드는 기후위기…하늘에선 위성, 땅에선 AI가 지킨다
- 25-10-08
[기후위기 시대, 식량안보 기술]②기후변화로 돌발 해충·극한 기후 피해↑
일상화된 '인공위성 작물 관리'…해외에서는 선물거래에 활용하기도
기후변화는 단순한 온도 상승 문제가 아니다. 농업 전반에 불확실성을 키우는 복합적 위기다. 극한 기상과 병해충 확산은 그 단적인 사례다
식량안보 측면에서도 기후변화는 돌발적 재난에 그치지 않는다. 작물 생장에 영향을 미치는 기온·토양·수자원 변화는 물론, 생태계 교란에 따른 신규 병해충의 확산 등 다양한 변수를 유발한다.
이처럼 경험해보지 못한 불확실성에 대응하려면 무엇보다 정확한 상황 판단과 데이터 확보가 중요하다. 풍부한 데이터는 피해 복구의 효율성을 높이고, 다음 재난에 대한 대비를 빈틈없이 할 수 있게 한다.
이에 정부도 농림위성 발사, 인공지능(AI) 병해충 감시체계 등 관리·모니터링 역량 강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산림청, 우주항공청은 공동개발한 농림위성(차세대중형위성 4호)을 오는 2026년 상반기 미국에서 발사할 계획이다.
이 위성은 매일 한반도 상공을 지나며 5m급 해상도의 광역 다중분광카메라로 한반도 전역을 촬영한다. 기존에도 국토 모니터링이 가능한 다수의 정부 위성이 있지만, 농림위성은 산림과 작물 촬영에 최적화된 5개 파장대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렇게 촬영된 영상은 △홍수·산불·병해충 피해 상황 감시 △농작물 생육 상황 분석 △산림 탄소 흡수 모니터링 등 다양한 기후변화 적응·대응 정책에 활용될 예정이다.
위성 촬영을 활용한 농작물 생육 관리는 이미 해외에서 널리 쓰이며, 실용성이 입증된 기술이다.
과거에는 많은 발사 비용 문제로 민간에서 위성영역에 접근하기 어려웠다. 2020년대에 들어 발사 비용이 적어지면서 플래닛 랩스 같은 민간 위성기업뿐 아니라, 존 디어·카길 등 농업·식품 기업들도 위성 영상 데이터를 활용한 작황 모니터링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농업 기업뿐 아니라 금융 영역에서도 위성에서 촬영된 농작물 영상 분석을 활용한다. 예를 들어 옥수수 주산지의 생육 상태나 허리케인 등 재난 피해를 모니터링해 수확량을 예측하고, 이를 옥수수 선물 거래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정밀한 작황 예측을 가능하게 하는 위성 기술은 기후변화 시대 식량안보 확보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의 농림위성 역시 기후 리스크 대응과 농업 정책 고도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위성 기술은 광범위한 농지와 산림 관측에는 탁월하지만, 신규 해충 발생처럼 수㎝ 단위의 변화를 포착하기는 어렵다. 해충이 본격적으로 번식해 유행하기 전에는 지역 주민들도 조기 감지가 쉽지 않다.
문제는 기후변화로 온도와 습도 패턴이 달라지면서 생태계가 변하고, 그 결과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해충 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 외래 해충이 한반도에 정착하기 쉬워질 뿐 아니라, 기존에도 존재하던 해충 중 일부는 따뜻해진 겨울을 견디며 이전보다 더 큰 피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커졌다.
이미 꽃매미, 미국선녀벌레, 갈색날개매미충의 부화 및 발생 시기에 교란이 오거나 벼멸구의 번식이 증가하는 등에 따른 작물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해충 발생면적이 2013년 4151헥타르(㏊)에서 2022년 3만 382㏊로 7배 이상 확대됐다.
이에 농진청은 AI 기반 '무인 예찰 포획 장치'(AI 트랩)를 개발해 보급에 나서는 중이다.
이 장치는 페로몬을 활용해 해충을 유인하고, 포획된 해충을 AI가 자동으로 인식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와 함께 온도, 습도, 풍향, 해충 유입 방향 등을 함께 측정해 폭넓은 해충 방제 기초데이터를 생산한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1일 토요산행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쇼핑정보(2025년 10월 10일~10월 16일)
- 샛별, 알래스카 앵커리지서 개천절 축하공연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올해 으뜸봉사상 시상식 열어
- 성김대건 한국학교, 개교 35주년 및 추석·한글날 기념 행사 성료
- US메트로뱅크,SBA 대출실적 두배 이상 증가
- 성김대건 한국학교, 개교 35주년 및 추석·한글날 기념 행사 성료
- 시애틀한국교육원, 책 향기 가득한 ‘단풍빛 독서주간’ 운영
- 워싱턴주 고속도로 곳곳 낙서범 잡고보니 한인이었다
- 제12회 한반도 포럼, 워싱턴대에서 열린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교생이 함께한 한가위 큰잔치
- 아태문화센터 추석행사 개최
- 한인입양가족재단(KORAFF), 할로윈 축제 개최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교사 사은의 밤 및 교육기금 후원의 밤 개최
- 워싱턴주 한인미술인협회, 또다른 전시회 연다
- "한인 여러분과 떠나는 인상주의 화가들과 모네의 세계”
- 시애틀 한인들을 위한 특별재정 워크샵 열린다
- 한국 거장 감독 임순례, 시애틀 팬들과 깊이있는 만남(영상)
- 시애틀한국교육원 또 큰일 해냈다-UW과 대학생인턴십 위한 MOU체결
- 한인 줄리 강씨, 킹카운티 이민난민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됐다
-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합병 후에도 그대로 10년 더 쓴다
시애틀 뉴스
- 일부 시애틀시 직원들은 1주일에 이틀만 출근한다
- 시애틀 매리너스, 운명의 ALDS 5차전…내일 오후 5시 첫 투구
- 항공편 취소되면 환불만 가능…셧다운 ‘대란’
- <속보> 워싱턴주청사 난입 기물파손 前 마이너리그 선수, 중범죄 기소
- "이럴 수가" 매리너스 불펜 붕괴하면서 역전패당했다
- '롤리 쐐기포' 시애틀, 디트로이트 8-4 제압…ALCS까지 1승 남았다
- 시애틀 시장 “트럼프 연방군 배치 대응”나섰다
- 시애틀여성과학자 “스팸인 줄 알고 노벨상 전화 안 받았다”
- 스타벅스 워싱턴주 직원 369명 해고 통보했다
- 아마존 오늘 내일 ‘프라임 빅딜 데이즈’-애플워치 최대 할인
- 트럼프, 시애틀에도 주방위군 투입할까?
- 시혹스 막판 어이없는 실수로 탬파베이에 패배
- 시애틀 플레이오프 홈서 1승1패로 다시 원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