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사상 첫 3900달러 돌파…안전자산 선호에 올들어 49% ↑

美 금리 인하·연방정부 셧다운에 엔화 약세도 한몫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는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900달러를 돌파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그리니치 표준시(GMT) 기준 6일 오전 2시8분 온스당 3929.91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한때 3954.70달러를 찍었다.

금값은 올해 들어 잇따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워 누적 상승률이 49%에 달한다. 지난 3월 처음으로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했고 9월 중순 3700달러선도 뛰어넘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무역 갈등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증가가 금값을 밀어올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미 연방정부 셧다웃(일시적 업무정지)은 금값 상승을 추가로 부추겼다.

주말사이 일본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이 집권 자민당의 신임 총재에 당선돼 엔화 약세가 심화한 점도 금값에 호재였다.

다카이치는 이달 중순 차기 일본 총리 취임 후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제정책 '아베노믹스'를 계승해 대규모 재정 지출과 완화적 통화 정책을 펼 전망이다.

KCM 트레이드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팀 워터러는 "일본 자민당 선거 여파로 인한 엔화 약세로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안전자산이 하나 줄었고 금이 기회를 포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정부 셧다운 장기화가 미 경제와 국내총생산(GDP)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놓고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연준 역시 이달 기준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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