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보는 앞에서 19세 딸 집단 성폭행, 범인은 2인조 경찰…인도 발칵

바나나 운송 차량에 "대마초 밀수하냐" 협박…영구 해임 조치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에서 현직 경찰관 2명이 검문을 빌미로 차량을 세운 뒤 10대 여성을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집단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현지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5일 인도 현지 매체 NDTV와 인디안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9일 오전 2시쯤 타밀나두주 북부 티루반나말라이 인근 도로에서 발생했다. 피해 여성(19)은 어머니와 외삼촌과 함께 사원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당시 검문을 하던 경찰관들은 차량을 세우고 "신원 확인이 필요하다"며 모녀를 오토바이에 태워 사원으로 데려가겠다고 요구했다고 외삼촌은 "힌두교 축제인 아유다 푸자(Ayudha Puja)를 위해 바나나 나무를 운반 중"이라고 설명했지만, 경찰은 "대마초 밀수 혐의로 체포하겠다"며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찰 임무를 하고 있던 인도 경찰관 D 수레쉬라즈와 P 순다르. NDTV 갈무리) (순찰 임무를 하고 있던 인도 경찰관 D 수레쉬라즈와 P 순다르. NDTV 갈무리)

 

이후 두 경찰은 모녀를 외딴곳으로 데려가 피해 여성을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차례로 성폭행했다. 피해자들은 오전 4시경 도로로 돌아와 지나가던 시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신고를 받은 경찰은 구급차를 보내 두 사람을 인근 공립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지 경찰서장은 직접 병원을 찾아 피해자 진술을 청취했으며, 조사 끝에 가해 경찰관 2명(30세 수레쉬라즈, 32세 순다르)을 체포했다. 두 사람은 범행을 인정했으며, 경찰 당국은 즉시 영구 해임 조치를 내린 뒤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사회적 성범죄가 끊이지 않는 데 대해 인도 정치권 야당 지도자는 "여성을 보호해야 할 경찰이 범죄를 저지른 것은 국가 법질서에 큰 오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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