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反) LGBTQ' 기독단체, 시애틀시와 해럴시장 상대 소송냈다
- 25-10-02
메이데이USA “표현·종교·집회의 자유 침해”… 시 당국 “안전상 조치, 차별 아냐”
지난 5월 시애틀에서 열렸다 충돌로 번진 보수 기독교 집회 주최측이 시애틀시와 브루스 해럴 시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주최 측은 시가 집회의 자유와 종교적 표현을 부당하게 제한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는 연방 헌법 제1수정안에 대한 위반이라고 밝혔다.
‘메이데이USA’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번 집회는 ‘성경적 가정 회복’을 주장하는 전국 순회 행사 중 하나였다. 원래 파이크플레이스 마켓 인근에서 개최를 원했지만 시 특별행사위원회는 안전·규모 문제를 이유로 허가를 거부하고 칼 앤더슨 파크 등 대체 장소를 제시했다.
주최 측은 LGBTQ+ 커뮤니티 중심지인 칼 앤더슨 파크에서의 개최가 의도적으로 맞지 않는 장소를 지정한 것이라며 차별을 제기하고 있다.
행사 당일에는 약 500명이 참가했으며 같은 규모의 맞불 시위대가 모였다. 일부 시위대가 물병을 던지고 배너를 훼손하는 등 충돌이 발생했고, 경찰은 23명을 체포했다.
시는 질서 유지를 위해 조기 종료를 요청했으며, 주최 측은 이를 “폭력적 반대 시위대에 의한 ‘헥클러스 비토(heckler’s veto)’”라며 헌법적 권리 침해로 보고 있다.
집회 직후 해럴 시장은 “극우 집회가 시애틀의 대표적 LGBTQ+ 지역 한복판에서 의도적으로 긴장을 조장했다”며 “무정부주의자들이 맞불 시위에 가세해 폭력을 유발했고 경찰은 이를 진압하며 종료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송에서는 이러한 발언 역시 “시가 기독교적 집회를 본질적으로 적대시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 측은 소송에 대해 공식 논평을 거부했으나, 대변인은 “시애틀은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공공장소에서 집회를 열 수 있도록 공정한 절차를 보장해왔다”며 최근 다른 집회 사례를 들어 차별적 조치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 대도시의 진보적 가치와 종교 우파 간 갈등을 그대로 드러낸 사례로 평가된다. 소송은 워싱턴 서부 연방지방법원에 접수됐으며, 시 검찰은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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