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혹스 막판 흔들렸지만 극적 승리…마이어스 52야드 결승골

애리조나 카디널스 상대로 23-20 승리...원정 8연승

다놀드 안정적 경기 운영·스미스-은지그바 활약 빛나

 

미국 프로풋볼 시애틀 시혹스가 애리조나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을 벌인 끝에 승리를 거뒀다. 

25일 '서스데이 나이트 경기'로 열린 경기에서 시혹스는 4쿼터 종료 28초를 남기고 동점을 허용했지만, 제이슨 마이어스의 52야드 결승 필드골로 23-20 승리를 확정했다. 이로써 시혹스는 시즌 3승 1패를 기록했고, 프랜차이즈 최다 기록인 원정 8연승을 이어갔다.

경기 초반은 시혹스의 흐름이었다. 수비는 상대를 봉쇄하며 3쿼터까지 단 두 개의 필드골만 허용했고, 공격은 샘 다놀드가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다놀드는 전반 8개 패스를 정확히 연결해 123야드와 터치다운을 기록, 실책 없는 운영으로 리드를 유지했다. 1쿼터 초반에는 타이트엔드 AJ 바너에게 16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하며 선제점을 올렸고, 이어 2쿼터 막판 잭 샤보네의 1야드 러싱 터치다운으로 14-3을 만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시혹스의 실수들이 애리조나에 기회를 제공했다. 코비 브라이언트의 인터셉션 리턴 후 동료와 충돌하며 공을 흘린 장면, 케네스 워커의 도발 반칙 등은 추가 점수 기회를 날렸다. 3쿼터에도 마이어스가 53야드 필드골을 놓치면서 불안한 기운이 감돌았다.

4쿼터 초반 20-6으로 앞선 시혹스는 여유 있게 경기를 마무리할 듯 보였다. 하지만 애리조카 쿼터백 카일러 머리의 발끝이 변수가 됐다. 머리는 29야드 러닝으로 흐름을 바꾸고, 이어 마빈 해리슨 주니어에게 16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해 20-13으로 추격했다. 시혹스는 곧바로 스미스-은지그바의 36야드 리셉션으로 반격했지만 드라이브가 멈추며 마이어스가 다시 필드골을 놓쳤다.

기세를 탄 애리조나는 집요한 3·4다운 플레이로 시간을 갉아먹으며 전진했고, 머리가 에마리 디메르카도에게 7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켜 극적으로 20-20 동점을 만들었다. 시혹스 입장에서는 손에 잡았던 승리를 놓칠 위기였다.

그러나 남은 시간은 28초였다. 킥오프가 짧게 떨어지며 시혹스는 40야드 라인에서 시작했고, 다놀드는 침착하게 스미스-은지그바에게 22야드 패스를 성공시켜 필드골 사정권에 진입했다. 이후 샤보네가 4야드를 달리며 위치를 조정했고, 4초를 남기고 마이어스가 나섰다. 앞서 실수했던 그였지만 이번엔 흔들림 없었다. 힘차게 날아간 공은 골포스트 정중앙을 통과했고, 시혹스는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마이크 맥도널드 감독은 “연장전을 기다리기보다 승리를 쟁취하려 했다”며 “마이어스가 해줄 것이라 믿었다”고 말했다. 마이어스 역시 “팀을 위해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는 마음뿐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비진의 막판 집중력 저하라는 숙제를 남겼지만, 시혹스는 다시 한 번 위기 속에서 저력을 보여주며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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