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편집 돼지 신장 이식받은 美 여성…새로운 장기 공급원 될까
- 24-12-18
8년간 투석 생활 끝내고 수술 후에도 활기찬 모습 보여…"축복이다"
앞서 유전자 편집 돼지 신장 이식받은 2명은 수술 후 몇 달 만에 숨져
미국의 50대 여성이 유전자 편집을 거친 돼지 신장을 이식받았다. 현재 살아있는 사람 중 동물 장기 이식 수술을 받은 사람은 그가 유일하다.
미국 CNN 방송,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뉴욕대(NYU)의 랑곤 병원에 입원 중인 토와나 루니(53)는 유전자를 편집한 돼지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
루니는 17일 언론 성명을 통해 "축복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수술을 담당한 의사는 수술 후에도 루니가 활기찬 모습이었다며 다른 동물의 장기 이식이 인간에게 주는 이점이 나타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앨라배마주 출신인 루니는 1999년 어머니를 위해 신장 하나를 기부했다. 그 후 그는 신장이 기능을 상실하는 신부전을 겪었다. 전미신장재단에 따르면, 신장을 기부한 사람이 신부전에 걸리는 사례는 100명 중 1명도 되지 않는다.
그는 임신으로 인한 고혈압으로 신장이 손상된 후 2016년 12월부터 투석을 받아 왔는데, 거부 반응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유해 항체 때문에 적합한 기증자를 찾지 못했다. 그동안 그의 몸은 투석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혈관을 서서히 잃어 가면서 점점 더 쇠약해졌다.
루니는 앨라배마 대학교 의대의 이식 수술을 총괄하는 제이미 로크 교수로부터 유전자 편집 돼지 신장 이식에 대해 들었다. 유전자 편집 돼지 신장을 살아있는 환자에 이식하는 것은 루니가 3번째다. 그는 실험 목적도 있는 이식 수술 의향을 묻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사람들을 돕고 싶다"며 동의 의사를 전했다.
당분간 루니는 매일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 근처의 아파트에서 생활할 예정이다. 의료진은 인공지능(AI)과 장착형 기기로 루니의 체온, 호흡, 맥박, 혈압 등 바이털 사인을 상시 추적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물론 유전자 편집 돼지 신장 이식이 장기적으로 건강 상태를 유지한다는 보장은 없다. 루니에 앞서 처음으로 수술을 받은 릭 슬레이먼(62)는 매사추세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은지 2달 만인 지난 5월에 사망했다. 리사 파사노(54)도 NYU 랑곤 병원에서 지난 4월 수술을 받고 처음에는 회복 조짐을 보였으나 수술 47일 만에 다시 투석을 받아야 했고 결국 7월에 숨졌다.
그러나 연구진은 향후 기술을 보완하거나 유전자 편집 신장을 개선하고 중증도가 낮은 환자들을 선별하면 된다며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7시간 동안 루니의 수술을 집도한 로버트 몽고메리 교수는 이번 수술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지도하에 이 장기가 새로운 장기 공급원으로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잠재적인 임상 시험의 선구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만약 번식이 비교적 빠른 돼지의 유전자 편집 장기 이식 기술이 안정된다면 미국에서 장기 기증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에게 새 희망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미국에서 장기 기부를 기다리는 사람은 약 10만 명이며, 그중 9만 명은 신장이 필요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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