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매파' 월러 이사 "금리 인상 갈 길 멀어"

"CPI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금리 인상 계속될 것 시사

 

미 연방준비제도(Fed) 내에서 '매파'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양호하게 나왔지만 이것은 주목했던 데이터 중 하나일 뿐이고 금리 인상이 아직 갈길이 멀다고 밝혔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월러 이사는 이날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최근 발표된 10월 CPI는 좋은 소식이었지만 하나의 데이터 포인트 중 하나였을 뿐이라면서 "금리는 계속 상승할 것이며 인플레이션이 목표(2% 근방)에 근접할 때까지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이것(금리인상)은 다음 회의나 다음 두 번의 회의로 끝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난주에 발표된 미국의 10월 CPI는 9월의 전년 동기대비 8.2% 상승에서 7.7%로 상승폭이 줄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7.9%~8.1%를 하회하며 4개월 연속 둔화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75bp(bp=0.01%)가 아닌 50bp 인상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졌다. 이렇게 되면 기준금리는 2023년 중반 4.9% 안팎을 기록한다.

월러 이사는 "마침내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기 시작하는 증거를 본 것은 좋다"면서도 "정말로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어야겠다고 생각하려면 우리는 이런 것을 계속해서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기준 금리가 5%으로 상승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는 인플레이션 상황에 따라 다르다"면서 "연준은 임무 수행에 있어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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