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세계 첫 민간 달 착륙선' 발사 성공…내년 4월 달 착륙 시도

이날 발사 47분 후 로켓에서 착륙선 성공적으로 분리

 

일본 우주항공기업 아이스페이스가 개발한 세계 첫 민간 달 착륙선 11일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일본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아이스페이스의 달 탐사선 '하쿠토-R' 미션1 착륙선이 미국 스페이스X사의 팔콘9 로켓에 실려 이날 오후 4시38분에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다.

달 착륙선은 발사 후 47분 후 로켓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됐으며, 지구에서 38만km 떨어진 달을 향해 여정을 시작했다.

달 착륙선은 내년 4월 말에 달 표면에 착륙을 시도한다. 항행 시간이 긴 이유는 ‘탄도형 달 전이(BLT)’ 방식으로 비행하기 때문이다. BLT 방식은 부메랑 형태로 먼 우주까지 나갔다가 지구 근처로 돌아와 달 궤도에 진입하는 방식이다. 기술 난도가 높지만 지구·달·태양 간 중력을 이용해 연료를 최소한으로 쓰는 장점이 있다.

아이스페이스의 달 착륙선은 지난달 28일 발사 예정이었지만 추가 점검 등의 이유로 1일로 연기됐다가 또 늦춰졌다.

달 착륙선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무하마드빈라시드우주센터(MBRSC) 로버 ‘라시드’,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타카라토미 등이 개발한 변형월면로봇 등이 실린다.

만약 일본이 발사에 성공한다면 미국과 러시아, 중국에 이어 4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가 된다. 앞서 JAXA는 지난 22일 무인 달 탐사선 '오모테나시'가 로켓과 분리된 뒤 지상과 통신이 안정적이지 않자 결국 달 착륙을 포기했다.

최근 달에 물이 존재할 수 있다는 연구들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으며, 인류의 심우주 탐사를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민간 기업들 사이에서도 지구 궤도에 머물렀던 우주의 상업적 이용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한편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Artemis) I(1호)'의 첫 단계로 달 궤도를 선회한 무인 우주선 '오리온'이 한국시간으로 내일 새벽 임무를 마치고 귀환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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