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러-이란 '위험한 관계' 우려 표명…우크라 포함 주변 안보 위협

"러, 이란으로부터 무인기·탄도미사일 지원 받으려 해"

 

미국과 영국은 9일(현시지간) 최근 이란과 러시아의 군사 교류가 우크라이나 포함 여러 국가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며 경고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존 커비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취재진에게 "러시아는 이란과 무기 개발, 훈련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는 이란에 전례 없는 수준의 군사적,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는 약국 관게를 완전한 군사적 동반자 관계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또한 러시아와 이란이 러시아에 치명적인 무인기를 제공하기 위한 공동 생산 라인을 설립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를 보았다"면서 "우리는 이란이 이러한 조치를 취하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어 "미국은 이란제 무인기 획득과 사용에 적극적인 러시아에 기반을 둔 3개 단체를 제재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다르면 제재 대상에는 러시아 항공우주군, 제924 무인항공기 국가센터, 군 수송 항공사령부가 포함됐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미국은 모든 수단을 계속 사용해 이러한 (무기) 이전을 방해하고 이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커비 조정관은 아울러 러시아가 "헬기와 방공 시스템을 포함한 첨단 군사 부품을 이란에 제공할 의도가 있다"면서 우려를 표명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란 조종사들이 러시아에서 Su-35 전투기를 조종하는 법을 교육받고 있으며, 이란은 내년 안에 이 비행기를 러시아로 부터 제공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란의 공군력이 이웃 국가들에게 위협적일 만큼 강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무장관은 9일 성명에서 이란이 러시아로 부터 "군사적, 기술적 지원"을 받은 대가로 러시아에 무인기를 지원했다고 말하면서 두 국가의 "비도덕적인 거래"를 지적했다. 

바바라 우드워드 주유엔 영국대사 "러시아가 현재 수백 발의 탄도 미사일을 포함, 더 많은 무기를 확보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그 대가로 러시아는 이란에 전례 없는 수준의 군사 및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국가의 이러한 군사적 교류에 대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이란은 더 많은 무인기와 함께 러시아에 미사일을 제공하고 있다고 이란 고위 관리 2명과 외교관 2명이 로이터에 말한 바 있다.

미국은 지난 7일 러시아에 이란제 무인기가 제공되는 것을 포착했지만, 이란이 탄도미사일을 러시아에 제공했다는 증거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우크라이나 등은 이란이 러시아에 무인기 등 무기를 제공하는 것이 유엔 안보리 결의 2231호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엔 안보리 결의 2231호는 지난 2015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보장하기 위해 채택된 것으로, 이란이 핵보유국에 미사일 등을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보고서에서 사거리가 300km 이상인 무인기나 탄도미사일을 이란이 다른 나라로 이전하려면 먼저 안보리의 사전 승인이 필요함을 강조한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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