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예상 훌쩍 뛰어넘은 3시간 7분만에 종료

미국 관리들, 회담 앞서 "정해진 시간 없다"고 전해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2시간 안 될 듯" 예측하기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대면 정상회담이 3시간 7분 동안 진행된 뒤 종료됐다.

14일 양국 정상은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호텔에서 만나 악수를 나눈 뒤 현지시간으로 5시41분(CNN 기준)에 회담에 돌입했다. 회담은 3시간을 훌쩍 넘겨 중국관영 CCTV 보도 기준으로 현지시간 8시48분에 종료됐다.

CNN 보도에 따르면 회담에 앞서 미국 관리들은 “정해진 시간 제한은 없지만 회담은 ‘몇 시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발리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기자들에게 “두 시간 정도 걸릴 것 같다”며 “그보다 더 오래 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양국 정상은 회담 돌입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양국 충돌 방지’와 ‘올바른 방향으로의 미래 개척’ 등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두 나라의 지도자로서 차이점을 해결하면서 경쟁이 충돌 양상으로 변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상호 협력이 필요한 긴급한 글로벌 이슈에 대해 함께 협력할 방법을 찾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미중은 세계의 2대 대국인만큼, 양국은 옳은 방향을 견지해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솔직한 대화와 의견 교류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세계는 중국과 미국이 관계를 적절하게 처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양국 정상의 주요 의제로는 북핵과 대만 문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미중 관계는 특히 올해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사상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이날 회담이 이 같은 긴장 상황 타개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취임한 이후 시 주석과 직접 만난 것은 처음이다. 가장 최근 만남은 부통령 시절이던 2017년이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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