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최민희, 보복할까 화환 보내" 崔 "절대 연락한 적 없다"

"최민희, 딸 결혼식 알면서 거짓말"…野 과방위 종감 막판 총공세
최민희 "이진숙, 화환 연락받은 직원 못 밝히면 사실 아닌 것"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30일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딸 결혼식 날짜도 몰랐다'는 해명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막바지 압박을 펼쳤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출범으로 위원장직을 잃은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도 과방위에 출석해 최 위원장 측으로부터 축하 화환 요청이 왔다며 힘을 보탰다.

이날도 "국감이 끝난 뒤 모든 입장을 밝히겠다"며 말을 아끼던 최 위원장은 "이진숙 씨에게 절대로 연락한 적이 없다"고 반박에 나섰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과방위 종합감사에서 최 위원장과 여당 측 과방위 간사인 김현 의원이 출연한 유튜브 영상을 공개했다. 최 위원장 딸의 결혼식 42일 전인 9월 6일 출연한 유튜브 영상이다.

해당 영상에서 최 위원장과 김 의원은 모두 최 위원장 딸의 결혼식에 한복을 입고 가는 게 어떻겠느냐며 웃었다. 김 의원은 "따님 결혼식에 한 번 우리 (한복을) 입고 갈까"라고 분위기를 띄웠고, 최 위원장은 "너무 좋아요"라며 화답했다.

박 의원은 "최 위원장은 딸하고 사이가 안 좋아서 언제 결혼하는지도 모르고 양자역학 공부하느라고 바빠서 결혼식이 어떻게 진행되는 건지도 모르겠다고 얘기했다. 저 영상을 보면 당시 (해명과) 얼마나 다른지 드러난다"며 "믿기 어려운 거짓말을 하고 전혀 반성을 안 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 자리도 비웠다. 이렇게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라며 "국정감사 기간에 피감기관으로부터 축의금을 받았는데 혼날 것 같으니까 저렇게 빠져나가려고 거짓말을 한 게 다 드러났다"고 했다.

나아가 박 의원은 이진숙 당시 방통위원장에게 최 위원장 측이 딸 결혼식에 화환을 요청했다는 의혹을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은 "(화환 요청을 받은 건) 사실이다. 제가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다. 결혼이 알려진 9월 24일 이전 요청을 받았다"며 "최민희 의원실 보좌관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기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의원실에서 저한테 화환을 보내달라고 하는 게 개인적으로 어이는 없었다"며 "제가 기관장으로 있는 곳의 예산을 더 깎지 않을까, 또 보복받지 않을까 하는 차원에서 (화환을) 보내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최민희 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종합감사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5.10.3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최민희 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종합감사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5.10.3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앞서 민주당은 이 전 위원장을 종합감사 증인으로 격상시켜 의결했는데, 최 위원장 측의 화환 요청 논란이 불거진 후 증인 철회를 시도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 전 위원장은 "보도를 보고 알았다. (최 위원장이 공부하고 있다던) 양자역학적으로 어이가 없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이후 질의에서 해당 의혹이 거듭 불거지자 "사실관계를 국감을 진행하기 위해 나중에 확인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방통위 측에서는 위원장실에서 화환을 요청한 바가 없다고 공식 확인을 했다. 그리고 화환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진숙 씨가 밝혀라. 최민희 의원실에서 (화환을) 보내달라고 연락했다던 직원이 누군지 밝혀라. 안 밝히면 사실이 아닌 것"이라며 "다시 한번 말한다. 저는 이진숙 씨에게 절대 연락한 일이 없다. 우리 직원도 이진숙 씨에게 화환을 보내달라는 요청할 수가 없다"고 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방통위 직원들을 대상으로 색출에 나서고 있다고 반발하며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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