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3실장+α' 관세 대책회의…트럼프 방한 D-20 '타결 방안 찾기'

강훈식·위성락·김용범·구윤철·김정관 오후 통상회의 개최

"美 공식답변은 아직" 통화스와프 시나리오별 대응 논의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9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과 함께 미국과 관세 협상 대응책 논의를 위한 통상대책 회의를 주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3주가량 앞둔 시점인 만큼 APEC 정상회의 계기 관세 협상 최종 타결을 목표로 양국 의견차를 좁히는 방안에 주력할 방침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4시 30분 3실장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관계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진행한다.


김 장관이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협의한 내용 및 후속 협상 상황을 공유하며 우리 측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김 장관은 러트닉 장관과 면담에서 대미 투자펀드 양해각서(MOU) 수정안을 제안했지만 미국 측은 수용 의사 또는 구체적 재수정안을 제시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별히 MOU에 대한 답장이 온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도 "협상 답변이 아직 공식적으로 온 것은 아니지만, 계속 뭐가 왔다갔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이 2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부 움직임도 긴박해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연휴 기간에도 협상 상황과 대응 방안에 대해서 수시로 보고를 받으며 지시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측의 3500억 달러 직접투자 요구에 우리 측은 한미 통화스와프를 역제안했고, 추가 대안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김용범 실장이 통화스와프를 '필요조건'이라고 언급했는데, 다시 말하면 '충분조건'도 있어야 한다는 의미 아니겠느냐"며 "통화스와프를 (미측이)받지 않을 가능성이 적지 않은 만큼 받았을 때와 안 받았을 때 시나리오별 상황을 모두 염두에 두고 꼼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김 장관과 러트닉 장관 간 면담 이후 양국 실무자급 추가 협상내용을 대통령실에 보고하고 우리 측 협상 전략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스라엘 선박 나포 사건과 관련한 우리 교민의 안전 확보 방안 등에 대한 안보실의 보고가 이뤄질 전망이다.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관세 협상은 물론 이스라엘 선박 나포 교민 상황도 수시로 체크하고 계신다"며 "위성락 실장을 중심으로 안보실이 기민하게 대응 중"이라고 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한인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