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경기지사 불출마'→與 김병주 "빠루로 휜 못 뽑듯 羅 뽑아내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경기도지사에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자 더불어민주당 후보군 중 한명인 김병주 의원은 내친김에 나 의원을 정계에서 퇴출시키자고 나섰다.

김 의원(경기 남양주을)은 7일 늦은 밤 자신의 SNS에 나 의원이 패스트트랙 충돌 당시인 2019년 4월 26일 국회 의안과 앞에서 '노루발 뽑기'(일명 빠루)를 들어 보이는 사진을 소개한 뒤 "나경원 의원이 내년 지방 선거를 앞두고 경기도 불출마를 운운하는 헛소리를 늘어놓고 있다"며 "빠루로 휜 못 뽑듯 대한민국 정치판에서 나경원이라는 정치 무뢰배를 뽑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나경원이라는 이름을 경기도가 아닌 정치판에서 뽑아내야 한다"는 것.

이어 "나 의원은 서울시민과 경기도민에 대한 예의를 입에 올리기 전에 국회를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짓밟은 죄부터 사죄하고 한 줌 양심이 남았다면 지금 당장,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쇠꼬챙이 빠루를 치켜들고 국회를 유린한 죄, 내란수괴 윤석열을 옹호하며 내란에 동조한 죄. 법의 심판을 받을 사람이 더 이상 국회에 남아 있어선 안 된다"며 "나경원이라는 이름이 있을 곳은 서울시와 경기도가 아닌 서울 또는 경기도에 있는 교도소다"고 했다.

나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서울에서 5선을 한 사람이 갑자기 경기도지사에 출마한다는 것은 경기도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경기도지사 후보군에서 자신을 빼 달라고 했다.

현재 정치권에서 내년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로 여권에선 현 김동연 지사와 함께 추미애, 김병주, 이언주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에 맞설 국민의힘에선 안철수, 김은혜 의원 등과 함께 국회 법사위에서 추미애 위원장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나경원 의원이 거론됐다. 이에 나 의원은 "제2의 추나대전 운운은 국회 법사위를 희화화하는 것"이라며 경기지사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나 의원은 2019년 4월 26일 패스트트랙 당시 민주당이 동원한 국회 경호처가 빠루로 강제 진입을 시도했다며 그 증거로 당시 빠루를 들어 보인 바 있다.

패스트트랙 법안 통과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나 의원은 지난 9월 16일 1심 결심공판에서 징역 2년형을 구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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