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호남선 불 안 나나' 김정재 제명 추진…"최악의 망언"

국토위 與 의원들 "그 어떤 변명도 발언의 본질 흐릴 수 없다"

전현희 당 수석최고위원 "사투리 탓이라는 변명은 옹졸하다"


더불어민주당은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호남에서는 불 안 나나'라고 발언한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제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품격을 그리고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은 김 의원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자진해서 사퇴하라"라고 촉구했다.

'경북·경남·울산 초대형 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은 지난 25일 본회의에서 재석 218명 중 찬성 213인, 기권 5인으로 가결됐다.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산림 난개발 조장 조항을 우려해 기권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석에서는 "왜 기권하느냐", "호남에서는 불 안 나나"와 같은 언급이 나왔다. 혁신당의 기반은 민주당과 같은 호남이다.

민주당은 "호남에서는 불 안 나나"라는 발언이 김 의원임을 확인하고 사과와 사퇴 등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김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산불은) 특정 지역에만 나는 게 아니라 영·호남 가리지 않고 불이 난다, 그러니 찬성해달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국토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같은 상임위 소속인 김 의원에 대해 "이 발언은 단순한 말실수나 방송 오류가 아니다"라며 "지역 차별을 넘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경시하는 중대한 망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어떤 변명도 이 발언의 본질을 흐릴 수 없다"며 "국가적 재난과 고통을 정쟁의 도구로 삼으려는 반인륜적인 행태이며 국민 통합을 저해하는 최악의 망언이다"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김 의원과 국민의힘을 향해 "김 의원은 국민 앞에 즉각 사과하고 스스로 거취를 정하라"라며 "국민의힘은 이 사태에 대해 책임지고 강력한 징계 조치를 취하라"라고 촉구했다.

전현희 당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의 사투리 탓이라는 변명은 옹졸하다"며 "더는 국회의원 자격이 없는 만큼 민주당은 김 의원에 대한 제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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