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가계대출 9700만원 '역대 최대'…40대 1.2억 넘어

고령층은 취약차주 급증…60대 이상 24.9만명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9700만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치다.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은행으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660만 원으로 전년 동기(9428만 원)보다는 200만 원 이상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2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전체 차주는 지난해 2분기 1972만 1000명에서 올해 2분기 1970만 8000명으로 줄었다. 다만 대출 잔액이 1859조 3000억 원에서 1903조 7000억 원으로 늘어 1인당 평균치가 높아졌다.

올해 2분기 대출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의 1인당 가계대출 잔액은 1억 2100만 원에 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30대 이하(8450만 원)도 역대 최대다.

이는 3040세대가 올해 상반기 주택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1인당 대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50대는 1인당 평균 9920만 원으로, 2022년 4분기(9940만 원)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60대 이상은 지난해 4분기 8590만 원에서 올해 1분기 8560만 원으로 줄었다가 2분기 8580만 원으로 늘었다.

고령층 취약차주도 증가하는 추세다. 2분기 60대 이상 취약차주 수는 24만 9000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50대 취약차주도 32만 3000명으로 역대 최대였다.

반면 30대 이하는 44만 6000명으로 전 분기와 같았고, 40대는 36만 5000명으로 소폭 줄었다.

취약차주는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대출을 이용하고, 소득 하위 30% 또는 신용점수 664점 이하의 저신용 차주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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