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새 역사 주도한 SK하이닉스…증권가 "39만원 간다"

AI 거품론 불식·HBM4 양산 소식에…외국인, 사흘 만에 1.2조 '매수'

애프터마켓에서 33만원 '터치'


코스피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도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신고가 행진 사흘간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1위에 오르며, 코스피 랠리를 주도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 주가가 39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14.06% 상승했다.


지난 10일 5% 넘게 급등(종가 30만4000원)하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고, 11일 31만 원대를 돌파한 데 이어 12일에는 32만 원대까지 넘어서며 신고가 행진을 보였다.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에서는 33만 원에 안착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도 4% 넘게 오르며 사흘째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0일 코스피는 331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11일에는 3340선을 넘겼고, 12일에는 3395선까지 올랐다.


미국발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오라클' 호재로 잦아든 영향이 컸다. 지난달 말 중국의 알리바바가 자체 AI 칩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등이 급락했다. 이 여파로 지난 1일 SK하이닉스도 하루 만에 4.83% 급락하며 25만 원대까지 주저앉았다.


이후 지난 9일(현지 시각) 미국의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AI관련 수주 잔액이 폭증했다는 결과를 발표한 뒤 AI 거품론을 불식시키며 반도체주 투심이 되살아났다. 여기에 SK하이닉스가 전날 장 시작 전 초고성능 AI용 메모리 신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4 양산 체계를 세계 최초로 구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루 만에 7% 급등했다.


삼성전자(005930)도 '알리바바 쇼크'로 3% 넘게 하락한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10일부터 12일까지 5.45% 상승했지만, SK하이닉스만큼의 강세를 보여주진 못했다.


외국인도 SK하이닉스에 베팅했다. 사흘간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1조2890억원, 삼성전자를 1조1690억원 사들였다.


코스피 대표 종목으로 급부상하며 전일 기준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239조 1488억원으로 삼성전자(446조 3407억원)의 절반 이상이 됐다.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를 굳히며 미국의 마이크론(1685억 달러·234조 3667억원)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증권가에선 목표가를 39만 원까지 올려잡았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은 HBM 경쟁 심화의 강도로 쏠리고 있지만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내 1등 지위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보유 기술 가치에 대한 재평가는 지속해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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