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李정부 개국공신…사적 의리로 민심 이반 가속화"

"정치·포퓰리즘 추경이라면 맞설 것…원내 지도부와 재 상의"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전력 등이 불거진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두고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대상이 아니라 수사 대상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며 18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용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지역 국회의원 공동주최 세미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많은 국민들께서 도덕적 의혹에 대해 분노하고 계시다는 점을 이재명 대통령도 인지하셔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께서 이재명 정부의 개국공신으로 김민석 후보자를 생각해서 총리로 지명하신 거 아닌가 생각이 된다.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하셨으면 좋겠다"며 "정치는 국민과 신의를 지키는 것이지, 정치인과의 사적 의리를 지키는 게 아니다. 이런 걸 좇기 시작하면 민심 이반이 가속화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도 여당을 해 본 경험이 있다. 당시 국민과 신뢰를 제대로 초반에 지켜나갔더라면 더 좋은 성과를 냈을 텐데 그렇지 못했다는 아쉬운 점, 반성하는 점이 있다"며 "이제라도 이 대통령이 민생회복과 통합이라는 과제를 위해 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청드린다"고 했다.

정부가 더불어민주당에 보고한 긴급추가경정예산편성안(추경) 35조 원 규모를 두고는 "어제(17일) 김병기 민주당 당대표 권한대행을 만나서 말씀드린 바가 있다"며 "정말 민생을 챙기기 위한 것이라면 야당도 협조하겠지만 정치 추경, 포퓰리즘을 위한 추경이라면 단호히 맞서겠다고 했다. 원내 지도부와 다시 상의해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