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가계부채 전국 5번째로 많이 늘어났다

올 3분기 가계당 부채 평균 24만달러 넘어…3분기 824달러 늘어

미 가계부채 18.59조 달러…증가세 둔화 속에서도 재정 긴장감 고조


워싱턴주 가계 부채가 올 3분기(7~9월)동안 전국에서 5번째로 많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금융정보업체인 월렛허브가 트랜스 유니언과 연준 자료를 분석한 결과, 3분기 기준 미국 전체 가계 부채는 18조5,9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기간 워싱턴주 가계 평균 부채가 824달러 증가해 증가율에서 5위를 기록했다. 워싱턴주 가구당 평균 부채 규모는 24만3,235달러로, 전국 평균인 15만 4,152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워싱턴주 가구는 전국 평균에 비해 9만 달러 가까이 빚이 많은 셈이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미국 전체 가계부채는 전 분기 대비 690억달러 증가했지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9% 줄어든 수준으로 증가세가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특히 소비자 예금 대비 부채 비율이 코로나19 이전보다 낮고, 2000년대 초반 최고치 대비 약 46%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전반적인 체력은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한 가계 자산 대비 부채 비율 역시 9.36%로, 역사적으로 안정적인 범주에 속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금리 고착화와 주거비 부담,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특정 지역의 부채 부담이 빠르게 증가할 경우, 향후 금융 취약층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워싱턴주의 경우 주택 가격과 생활비 수준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부채 구조가 소비자 재정 건전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렛허브는 “전반적인 지표는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일부 주에서는 부채 증가 속도가 빨라 가계 재정이 압박받을 위험이 있다”며 “특히 주거비와 대출 상환 부담이 큰 지역은 장기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비자는 금리 상황을 면밀히 확인하고, 불필요한 신용 확대를 자제하는 등 재정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발표는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지난해보다 둔화됐다는 점에서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되지만, 부채 절대 규모 자체가 사상 최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가계와 금융기관 모두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워싱턴주 전문가들은 “소득 증가율 대비 부채 증가 속도가 가파르면 소비 여력이 줄고 지역경제 회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재정 교육 확대, 가계 유동성 관리, 비용 절감 전략 등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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