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들과 영면할 기회…파리 3대 공동묘지, 일반인에 임대 추첨

페르 라셰즈 묘지·몽파르나스 묘지·몽마르트 묘지 각 10개 구획 임대
"공동묘지 가득 차…복원 완료 후 임대 계약 체결 가능"

 

세계적인 유명인이 다수 잠들어 있는 프랑스 파리 3대 공동묘지가 일반인에게 일부 임대된다고 CNN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파리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파리 시민들에게 수요가 많은 묘지의 구획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임대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당국은 성벽 안 묘지들은 20세기 초부터 거의 가득 찼으며, 방치된 묘를 정리하는 게 지역 규정으로 인해 복잡해졌다고 설명했다. 국가가 소유한 묘가 위치한 토지를 관리하는 법률과 가족이 정해진 기간 구획을 임대하는 사용권 제도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임대 계획은 낡고 방치된 묘를 복원하는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프랑스 당국은 보고 있다.

임대 대상은 파리 3대 묘지인 △페르 라셰즈 묘지 △몽파르나스 묘지 △몽마르트르 묘지다. 각각 10개 구획을 일반인에게 임대할 예정이다.

페르 라셰즈 묘지엔 록밴드 도어스(The Doors)의 전설적인 리드싱어 짐 모리슨과 극작가 오스카 와일드, 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다.

몽파르나스 묘지엔 소설가 장폴 사르트르·시몬 드 보부아르·수잔 손택이 묻혀 있다.

몽마르트르 묘지엔 화가 에드가 드가, 작가 에밀 졸라, 무용가 바슬라프 니진스키의 시신이 있다.

신청자 접수는 오는 12월 31일에 마감된다. 신청자 전원은 125유로(약 21만 원)의 등록비를 납부해야 한다.

선정되면 묘 구획은 약 4000유로(666만 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당첨자는 묘지 복원 비용도 부담해야 한다.

복원 완료 이후 임대 계약을 정식으로 체결할 수 있다. 10년 계약 시 976유로(약 163만 원)로 시작해 영구적으로 사용 할시엔 1만 7668유로(2961만 원)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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