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동결·부자증세" 맘다니 뉴욕 통치에…월가 '초긴장'

뉴욕 도시경쟁력 약화 우려 속 세금-규제 리스크 주목

 

세계 자본주의의 중심 뉴욕 월가가 초긴장 상태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정치 신예 조란 맘다니(34)가 4일(현지시간) 뉴욕시장으로 당선되면서 도시의 금융 경쟁력과 기업친화적 환경이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휩싸였다.

이날 치러진 뉴욕시장 선거에서 개표율 90% 기준 맘다니가 50.4% 득표율로 무소속 앤드류 쿠오모 후보(41.6%)를 누르고 당선됐다. 월가 큰손들이 지난 6월 민주당 예비선거 이후 맘다니 기세를 꺾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쏟아 부었지만 이변은 없었다.

맘다니는 시내 임대료 동결, 무료 버스, 보편적 보육, 시운영 식료품점 도입 등 생활비 절감 중심의 공약을 내세웠으며, 부유층과 기업에 대한 증세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월가에서는 실험적이지만 뉴욕이라는 금융도시 경쟁력이 약화할 리스크가 크다고 지적한다.

인갈스 앤 스나이더의 수석 전략가 팀 그리스키는 로이터에 "맘다니의 당선은 흥미로운 실험이 될 것"라며 "그가 뉴욕을 얼마나 바꾸려 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받아들여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맘다니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강경 우파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위협하는 반대 신호가 될 것이라고 그리스키는 평가했다.

뉴욕에서 강경한 진보적 정책이 얼마나 실현될지에 따라 미국 전체의 세금과 규제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카디프 투자의 딘 라일킨 최고경영자(CEO)는 "다른 대도시에서 유사한 흐름이 보인다면 시장은 규제, 세금 리스크를 반영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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