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제조업 8개월째 위축, 침체 지속…수입품 관세 불확실성 확산

48.7로 전월보다 하락…시장 예상치 49.5 하회
제조업체 "고객 주문 취소로 비즈니스 어려워"

 

미국 제조업이 수입품 관세 불확실성과 신규 주문 부진 영향으로 8개월 연속 위축됐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공급관리협회(ISM) 조사 결과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7을 기록했다. 전월 49.1보다 0.4포인트 하락했고 로이터 시장 예상치 49.5를 밑돌았다. 50 미만은 제조업 위축을 의미한다.

1차 금속, 운송 장비, 금속 가공 제품 등 6개 산업은 확장세였다. 반면 섬유 공장, 목재 및 화학 제품, 전기 장비·가전·부품, 기계, 컴퓨터·전자 제품 등 12개 산업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 지수는 48.2로 9월(51.0) 잠시 반등한 뒤 2.8포인트 하락하며 다시 약세를 보였다.

고용 지수는 9월(45.3)보다 0.7포인트 상승한 46.0을 기록했으나 여전히 기준선 아래에 머물렀다. ISM은 "제조업체들이 인력을 조정하기 위해 해고와 결원 미충원을 병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격 지수는 전월 61. 9에서 58.0으로 낮아졌으나 여전히 상승 구간에 머물러 비용 부담이 지속되는 수준이다.

신규 주문 지수는 49.4로 9월(48.9)보다 0.5포인트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선 아래에 머물렀다.

공급자 납기 지수는 9월 52.6에서 54.2로 상승해 관세 관련 공급망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50 이상은 납기 지연을 의미한다.

미래 수요를 가늠하는 신규 주문 지수는 9월 48.9에서 10월 49.4로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선 아래 침체 영역에 머물러 8개월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다.

재고 지수는 전월 47.7보다 1.9포인트 하락한 45.8, 수출 주문 지수는 44.5, 수입 지수는 45.4로 각각 집계됐다.

일부 화학제품 제조업체는 "글로벌 경제 환경과 변화무쌍한 관세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고객들이 주문을 취소하거나 줄이면서 비즈니스가 여전히 어렵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업체는 "대부분 사업부에서 주문이 감소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ISM 제조업 조사업무위원회 의장 수전 스펜스는 "신규 주문에 대한 긍정적 코멘트 한 건마다 1.7건의 우려 코멘트가 있었다"며 "주로 관세 비용과 불확실성에 따른 근시기 수요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산탄데르 미국 캐피털마켓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스탠리는 "기업들이 4월 초 이후 지속된 관세 갈등에 지쳐 있으며, 고객들이 크게 물러섬에 따라 큰 고통을 겪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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