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중국사업 지분 60% 中투자사에 매각…5.5조원 규모

보유캐피털과 새 합작법인 설립…경영권도 넘겨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커피 체인 스타벅스가 중국 사업 지분 60%를 40억 달러(약 55000억 원)에 중국 투자회사 보유캐피털에 매각했다.

3일(현지시간) AFP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보유캐피털은 이번 거래를 통해 중국 전역에서 운영 중인 약 8000개 스타벅스 매장을 관리하는 새로운 합작법인의 지분 60%를 확보하며 경영권을 넘겨받았다.

스타벅스는 해당 합작법인의 지분 40%를 유지하며 브랜드 및 지식재산권은 계속 보유한다. 26년간 중국 시장을 직접 운영해온 스타벅스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보유캐피털의 지역 전문성과 자본력을 활용해 중소 도시 및 신규 지역으로의 확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중국 커피 시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루이싱커피는 스타벅스보다 3분의 1 수준의 싼 가격으로 커피를 판매하며, 2년 전 스타벅스를 제치고 중국 최대 커피 체인으로 올라섰다.

스타벅스의 2025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내 동일 매장 매출은 2% 증가했지만 고객 1인당 평균 지출은 7% 감소했다. 가격 경쟁 심화와 소비 패턴 변화의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는 이번 매각 대금, 잔여 지분 가치, 향후 10년간의 라이선스 수익 등을 포함해 중국 사업의 총 가치를 13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스타벅스와 보유캐피털은 향후 중국 내 매장 수를 최대 2만 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의 본사는 기존과 동일하게 상하이에 위치하며, 이번 거래는 2026 회계연도 2분기 중 규제 승인 절차를 거쳐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보유캐피털의 깊은 지역 전문성과 경험은 우리가 중국에서 더 빠르게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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