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이 분노한 '비극'…엄마 보험금 노린 20대, 친구들과 차로 치어 살해
- 25-11-02
보험금 6400만원에 눈멀어 친구들과 '살해' 공모…사형 선고
막대기로 아버지 눈 찔러 26만원 타내…보험금 분배도 고민
중국에서 친구들과 계획해 어머니를 차로 치어 살해한 20대 아들이 '보험 사기 살인'으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 중급 인민법원은 루 씨(23)와 그의 친구 양 씨에 대해 고의 살인죄로 사형을 선고했다. 또 다른 공범인 청 씨는 범행을 도운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세 사람 모두 항소했지만, 아직 최종 판결은 나오지 않았다.
루 씨와 두 친구는 타이저우의 중학교 동창 사이로, 사건은 2023년 4월 루 씨의 어머니 쉬 씨가 교통사고로 다치고 보험금 32만 위안(약 6430만 원)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루 씨와 양 씨는 쉬 씨의 은행 계좌에서 보험금을 인출해 사치품을 사는 데 탕진했다. 이후 이들은 다시 보험금을 노리고 쉬 씨의 눈을 찌르는 방식으로 부상을 위장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대신 이들은 루 씨의 아버지 눈을 대나무 막대기로 찌른 뒤 1300위안(약 26만 원)의 보험금을 타냈다.
이 일로 대담해진 세 사람은 더 많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살인 계획을 세웠다.
양 씨가 루 씨에게 "노인을 차로 치면 감옥에 가지 않는다더라"라며 루 씨의 할아버지를 교통사고로 위장해 죽이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루 씨는 자신을 키워준 할아버지를 해칠 수 없다며 거절했다.
결국 이들은 루 씨와 사이가 좋지 않은 어머니 쉬 씨를 표적으로 삼았다. 루 씨는 경찰 조사에서 "양 씨가 '어머니를 죽이고 보험금을 받으면 너희 집은 부자가 될 거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저도 어머니를 죽이는 데 동의했다"라고 밝혔다.
2023년 9월 30일, 루 씨는 어머니에게 함께 외출하자고 제안한 뒤 길가에서 기다리게 했다. 그다음, 양 씨가 차를 몰아 쉬 씨를 들이받았다. 당시 청 씨는 조수석에 앉아 있었다.
쉬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향년 44세였다. 사건 이후 루 씨와 친구들이 경찰에 진술한 내용이 서로 달라 의심을 샀고, 조사 끝에 이들의 범행이 드러났다. 이들은 이미 보험금을 어떻게 나눌지도 미리 정해두고 있었다.
법원은 "악의적이고 파렴치한 범행으로 사회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쳤다. 엄벌이 불가피하다"라며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
현지 누리꾼들은 "그들은 저주받아 마땅하다", "지옥에 가라", "어머니는 얼마나 비참하게 돌아가셨나. 어떻게 이런 자식이 다 있냐" 등 공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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