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 97분 회담-만찬으로 일정 마무리…경제협력·한반도 평화 공감
- 25-11-01
시진핑 "급변하는 정세 동방의 지혜 발휘…청년은 중한관계 미래"
1일 경주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이 국빈만찬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11년 만의 국빈 방한으로 성사된 정상회담에서 한중 정상은 경제 협력과 한반도 평화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중 정상은 이날 오후 경주박물관 천년미소관에서 97분간의 회담을 마친 뒤 이 대통령 주최 국빈만찬을 진행했다. 만찬에는 양국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 저와 주석님은 국민을 위한 공통된 마음을 바탕으로 아주 긴 시간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며 "서로 힘을 합쳐 경제 발전을 이뤄 온 양국이 서로의 역량을 공유하며 새로운 호혜적 협력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는 점에 뜻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간 필요한 소통을 더욱 늘려가면서 특히 서비스 투자 분야에서 더욱 협력의 폭을 넓혀갈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를 신속히 보강해 나갈 것"이라며 "양국이 이웃처럼 왕래할 수 있도록, 서로를 연결할수록 실버산업과 문화산업, 환경 분야 등 미래를 위한 혁신에 힘을 모을수록 양 국민은 함께 번영의 길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공동 번영의 기본적 토대는 바로 평화다. 국민 삶의 행복과 안정을 절실히 원하는 양국이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평화를 지향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저와 주석님은 흔들림 없이 평화를 위한 길을 함께 나아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는 과정에서 중국 역시 주석님의 리더십 아래 건설적 역할을 맡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가까운 사이 만큼이나 양국의 건배사가 참 닮아 있다"며 건배사로 '간뻬이'(건배)를 외쳤다.
이에 시 주석은 답사로 "중한 양국은 우호적인 이웃 나라이자 전략적 협력 동반자"라며 "급변하는 국제 및 정세에 직면해 중한 양국이 우호의 전통을 계승하고, 동방의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며 함께 협력하고 상생하며 서로의 성공을 도와주는 좋은 이웃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중한 관계의 아름다운 내일을 함께 열어 나가자"고 했다.
시 주석은 한국외국어대 학생들로부터 받은 편지에 중한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가 녹아있었다고 언급하며 "청년은 중한관계의 미래다. 양국이 청년 교류 활동을 많이 벌여서 중한 우호 사업이 대대로 이어나가도록 하길 희망한다"고도 했다.
국빈만찬에는 양국의 음식 문화 교류를 상징하는 '만두', '닭강정', '마라 소스 전복' 등이 올랐다. 시 주석이 즐겨 찾는 술로 알려진 몽지람주도 곁들여졌다.
만찬에 앞서 진행된 친교일정에서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본비자 바둑판'과 '나전칠기 자개원형쟁반'을 선물했다. 바둑 애호가인 시 주석이 11년 전 방한했을 당시 우리 측이 바둑알을 선물했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엔 바둑판을 준비했다.
시 주석이 11년 전 방한했을 당시 우리 측이 바둑알을 선물했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엔 바둑판을 선물로 준비했다. 당시 선물했던 바둑돌을 놓을 수 있는 최고급 비자나무 원목으로 만든 바둑판 위에 한중 양국의 인연이 아름답게 펼쳐지길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대통령과 시 주석 모두 바둑을 좋아한다는 점도 반영됐다.
李대통령 "한중, 호혜적 협력관계 발전" 시진핑 "관계발전이 정확한 선택"
이날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양국 협력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를 주고 받았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현재 한중 간 경제협력 구조가 수직적 분업 구조에서 수평적 협력 구조로 변화하고 있 상황에서 양국 간 호혜적인 협력 관계도 시대에 흐름에 맞춰 더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우리 두 사람이 지방에서부터 국민과 함께 호흡하며 국가 지도자로 성장해 왔다는 공동 경험은 양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한중 관계의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 나가는 좋은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중한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중요한,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동반자"라며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는 게 언제나 양국 국민의 근본적인 이익에 부합하고, 시대 흐름에 순응하는 정확한 선택"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 측과 소통을 강화하고 도전에 함께 대응해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추진하면서 지역 평화 발전을 위해 더 많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을 용의가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한중 협력도 요청했다. 그는 "최근 중북 간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는 등 대북 관여 조건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이러한 양호한 조건을 활용해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한중 양국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시 주석에 대한 공식 환영식으로 시작됐다. 국빈 방한에 맞춰 전통취타대의 선도·호위 등 최고 수준의 의전이 이뤄졌다.
서비스무역 교류·협력 강화 등 6건 MOU 체결…스캠 범죄 공동 대응도
한편 한중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6건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1건의 계약 교환식을 가졌다.
구체적으로 △실버 경제 분야 협력 △혁신 창업 파트너십 프로그램 공동추진 △2026~2030 경제협력 공동계획 △서비스 무역 교류 협력 강화 △한국산 감 생과실의 중국 수출 식물 검역 요건 △ 보이스피싱·온라인 사기 범죄 대응 공조 △원-위안 통화스와프 계약서 등이다.
양국은 지난달 만료된 중앙은행 간 5년 만기 70조 원(4000억 위안)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갱신하는 내용의 '원-위안 통화스와프 계약서'를 체결했다.
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협상의 실질적 진전을 통한 양국 간 경제협력의 제도적 기반 마련을 뒷받침하는 '서비스무역 교류·협력 강화에 관한 MOU'에 서명했다.
아울러 양국 경찰 당국이 초국가 스캠 범죄 공동 대응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보이스피싱·온라인 사기 범죄 대응 공동 MOU'를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중국 측 공안부 부부장 간에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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