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서 'ICBM 인형' 흔든 中 피겨선수들…ISU, 조사 착수

ISU "관중이 던진 부적절한 장난감…유감" 표명

 

중국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국제대회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61(DF-61) 모양의 인형을 들고 있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포착돼 국제빙상연맹(ISU)이 조사에 착수했다.

3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지난 25일 중국 충칭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시리즈 '컵 오브 차이나' 대회에서 아이스댄싱에 출전한 중국의 런쥔페이와 싱자닝 선수가 경기 후 점수 발표를 기다리던 키스앤크라이존에서 둥펑-61 모양의 인형을 껴안은 모습이 포착됐다. 런 선수는 잠수가 공개되자 미사일 인형을 잠시 들어올리기도 했다.

ISU는 CNN에 보낸 성명을 통해 "관중들이 연기 후 얼음 위로 던진 여러 인형 중 부적절한 봉제 인형이 포함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ISU는 이번 사건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추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ISU 규정상 선수와 관계자들은 경기장에서 어떠한 형태의 시위나 정치적 선전 행위를 할 수 없다. 이에 살상 무기를 본뜬 장난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둥펑-61은 중국이 지난달 3일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한 대미 억제용 무기체계로, 둥펑-41의 개량형이다. 사거리가 1만 5000㎞에 달해 사실상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

중국빙상연맹은 이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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