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내일부터 3만명 해고 앞두고 내부 긴장감 고조

시애틀과 벨뷰 본사가 가장 타격 심할 듯

“사내 불안감이 이미 파도처럼 퍼지고 있다”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이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인 사무직 직원 3만명 감원을 예고하면서 직원들 사이에 긴장감이 확산되고 있다. 

사내에서는 “슬슬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소문이 무성하며 조직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상태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약 3만 명에 달하는 기업 부문 직원들을 감원할 계획이다. 이는 본사 직원 약 35만 명의 약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해고는 28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인사(HR, People Experience & Technology 부문) 및 운영, 디바이스·서비스, 클라우드사업부(Amazon Web Services) 등이 감원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내부 직원은 “회의실 문이 닫히는 일이 잦아졌고, 미팅 뒤 커피머신 앞 대화가 예전 같지 않다”고 익명으로 말했다. 최근 사내 메시지와 슬랙(Slack) 대화 상에서도 “다음엔 누가 될까”라는 불안 섞인 농담이 떠돌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또한 경영진은 직원들에게 AI(인공지능)를 활용한 효율성 향상이 감원을 불가피하게 만든다고 설명해왔다.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내부 메모에서 “향후 몇 년 동안 AI 도입으로 기업 내 인력이 줄어들 것”이라며 변화에 적응할 것을 촉구했다. 

이 같은 메시지는 직원들에게 미래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아마존이 이번 감원을 통해 비용구조를 빠르게 개선하고 과잉 채용된 인력을 정리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많다. 다만 기업 내부에서는 감원 발표 전부터 통보 절차가 시작되면서, “알려지지 않은 팀이 먼저 움직인다”는 루머도 돌고 있다. 

이번 조치는 단순히 일회성 정리해고로 그치지 않고 조직문화와 직원 사기에 장기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고용안정을 기반으로 한 혁신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마존은 아직 공식 성명을 통해 감원 규모나 대상 부서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주부터 본격 통보가 시작된다”는 이야기가 확산되며 내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본사가 있는 시애틀과 벨뷰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향후 아마존이 어떻게 인력 구조조정을 실행하고, 남은 직원들을 어떻게 조직 동력으로 재편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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