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는 조지아 현대차 공장 급습에 반대했다…韓인력 필요"

"김정은과 대화할 수 있으면 좋을 것"…순방 기간 연장도 시사
다카이치 총리와 회담 기대…시진핑과 틱톡 최종 합의안 서명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미국 조지아주 내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공장 구금 사태와 관련해 자신은 반대했었다고 밝혔다.

CNN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일본 도쿄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지아주 구금 사태에 대해 "내 입장은 분명하다. 나는 매우 반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매우 복잡한 기계와 장비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었다"며 "최소한 초기 단계에서는 (한국 등에서) 인력을 데려와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미국에 투자하는 다른 기업들도 전문가를 동반해야 한다"며 "그들은 일정 기간 사람을 데려와야 한다. 그들이 우리 근로자들에게 기술을 가르치겠지만 상당히 오랫동안 성공을 위해 그들은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단속에 반대했느냐'는 질문에 "그들을 내보내는 데 반대했다"며 "사실 그들이 떠나기 전에는 이미 상황이 잘 정리되고 있었다. 나는 그들이 머물러도 된다고 말했고, 그들은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미국이 한국인 숙련 노동자들을 위한 기술비자 제도를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이날 발언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조지아주 구금 사태 후 고조된 한국 내 반민 감정과 추후 관세 협상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중 한국과 무역 합의가 최종 타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의 회담에 대한 바람도 재차 내비쳤다.

트럼프는 김 총비서와 대화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며 도쿄 일정을 포함해 순방 기간을 연장하는 데 열려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24일 백악관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그(김정은)와 만나고 싶다. 그도 우리가 그곳에 간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아직까지 북한 측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에 호응하는 움직임은 없는 상태여서, 이번 방한을 계기로 두 정상이 만날 가능성은 아직은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트럼프는 오는 28에 열릴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와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트럼프는 다카이치 총리에 대해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위대한 동맹자였다"며 "새 총리와의 만남이 기대된다. 훌륭한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ICE(U.S. 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가 조지아주 내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의 한국인 직원 300여 명을 기습 단속·구금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ICE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금지) 2025.9.6/뉴스1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ICE(U.S. 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가 조지아주 내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의 한국인 직원 300여 명을 기습 단속·구금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ICE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금지) 2025.9.6/뉴스1

 

아울러 트럼프는 한국 방문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틱톡 관련 최종 합의안에 서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과 관련해 "시 주석의 잠정 승인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는 러시아가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핵 추진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발표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을 끝내야 한다"며 "일주일이면 끝났어야 할 전쟁이 이제 4년째가 되어가고 있다"며 "미사일 실험을 할 게 아니라 그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올해 말쯤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인선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도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2차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추수감사절(11월27일) 직후 대통령에게 훌륭한 후보군을 제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는 2028년 대선에서 부통령으로 출마할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 법적으로 가능하다"며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너무 꼼수 같다. 옳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았고 "완벽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MRI 검사를 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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