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재테크이야기] 행복한 은퇴를 꿈꾸며(상)
- 25-10-27
서희경(연방 세무사/재정 전문가)
행복한 은퇴를 꿈꾸며(상)
나에게는 ‘나이는 숫자일뿐’ 이라는 말이 딱 들어 맞는 대학 선배님들이 여러분이 있다. 친정어머니와 비슷한 연배시기에 거의 엄마뻘인데 내 입에서는 ‘언니’라는 호칭이 자연스레 나온다. 몇일 전 ‘장학기금 마련 먹거리장터’ 준비 차 여러 ‘언니’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어머어마한 양의 음식을 맏들기 위해 재료를 씻고 다듬고 반죽을 버무리고 그 무거운 솥을 이리 저리 옮겨가며 거의10시간 이상을 ‘노동’을 하시는데도 지치는 기색 하나 없이 모든 일을 멋지게 해내셨다.
둘러앉아 만두를 빚는 동안 이어지는 대화도 MZ 세대 못지 않다. 미국 경기지표, 관세부터 AI, Deepfake에 이르기까지 넷플릭스와 Apple TV 추천 프로그램, 최근 다녀오신 여행지이야기까지. 자식이나 손주들 이야기보다 본인들의 일상과 미래 계획을 이야기하는 데도 시간이 모자라다.
내 앞에선 76살, 85세의 ‘언니들’ 은 그 누구보다도 활기차고 아름답다. 그 ‘언니’들 덕에 은퇴생활 예습을 해보곤 한다. 노후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해진 때다. 그 중 은퇴재정의 중요성은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미래 또는 당장 닥치게 될 노후를 위한 인생 설계는 필수다. 혹시라도 노후준비에 도움이 안되는 착각을 하고 있지 않은지 점검해보자.
①바람과 함께 사라지다(Lifetime Income): 은퇴와 함께 나의 근로소득은 사라진다. 젊은 시절에야 각자의 경제 활동으로 소득을 일으키며 생활을 유지해나갔지만, 노후에는 그럴 수 없음을 인정하자.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대비하기 위해 미리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멋진 취미 생활과 여행을 꿈꾸는 은퇴가 나에게 핑크빛으로 다가오게 하려면 노년의 삶을 위한 충분한 준비가 없다면 불가능하다.
②편안한 마지막을 기대한다(Long Term Care):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한다. 식구들과 행복한 저녁시간을 보내고 편안한 모습으로 영면하신 어르신들의 이야기도 종종 들려온다. 아름답게 세상을 떠나가는 호상(好喪)을 맞이하게 된다면 좋을 것이지만, 병들거나 외로움에 시달리다 힘들게 맞이하는 죽음도 있다.
자신의 불확실한 미래는 생각해보지 않고 자식들에게 부담 안주는 멋진 삶으로 마감할 것이라는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아름다운 죽음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은퇴 후 수십 년을 병원에서 지내야 할 수도 있고, 어쩌면 오랜 시간 홀로 고독한 삶을 보내게 될 지도 모른다. 그래서 노후 준비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③부동자산에만 관심을 둔다(liquidity): 은퇴 후 사망시 까지 필요한 것이 재정(돈)일진데 그것의 조달 방법으로서 연금의 중요성을 묵과할 때가 많다. 미국 전체적으로 중년층의 연금저축 가입률은 높아지고 있지만, 10년 이상 보유하는 사람들의 수가 크지 않다. 연금저축에 대한 뚜렷한 학습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부동산의 가치는 높지만 그 가치에 해당하는 자본에 쉽게 접근할 수 없기에 비유동적이다. 노후에는 생활비 외에도 의료비나 취미생활 등 미루어 두었던 ‘삶의 질’에 필요한 돈이 있기에, 언제나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연금을 통해 노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하는 것이다. 부동산만이 답은 아닐 것이다.
하버드 비지니스 스쿨의 첫 수업에서 강조하는 단어가 있다.
W.I.S.E. 행복한 은퇴, 즉 현명한 은퇴를 위해서는 이 ‘슬기로운(wise)’ 이 필수다. Wage(급여)를 받으면 자신이나 가족에게 닥칠 위험에 대비Insurance(위험관리)를 하고 쓰기 전에 Saving(저축)하는 습관을 들이며 나에게 주어진 삶을Enjoy(즐기다) 하며 살아가자!
(다음호에 계속)
문의: 425-638-2112/ hseo@api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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