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스프링클러에 옷 걸자 10톤 물벼락…"3200만원 내라"vs"뭔 소리"[영상]
- 25-10-22

상하이 투숙객 실수로 화재 진압 시스템 오작동…건물 두 개 층 물에 잠겨
한 호텔에서 투숙객이 화재 진압용 스프링클러에 외투를 걸었다가 시스템이 작동해 10톤에 달하는 물이 쏟아져 두 개 층이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호텔 측은 수천만 원대의 피해 보상을 요구했으나, 손님이 이를 거부하며 법정 공방으로 번졌다.
20일(현지 시각) 중국 현지 매체들과 베트남 '단찌', Vietnam.vn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0월 1일부터 8일까지 이어진 중국의 국경절 기간 상하이의 한 호텔에서 발생했다.
당시 숙박객 한 명이 호텔 내부에 설치된 스프링클러에 옷걸이를 걸었고, 이 과정에서 스프링클러의 자동 화재 진압 시스템이 오작동했다.
수 초 후에 대량의 물이 분출됐고 호텔 직원들이 황급하게 밸브를 잠갔지만 이미 약 10톤의 물이 방과 복도로 쏟아진 후였다. 이로 인해 두 개 층이 물에 잠기며 천장 벽지, 가구와 전자기기 등이 파손됐다.

호텔 측은 피해 복구비와 청소비 등을 합산해 총 16만 위안(약 3200만 원)의 배상을 요구했지만 투숙객은 "말도 안되는 소리고, 터무니없는 금액"이라며 이를 거부했고, 결국 양측은 합의에 실패해 소송으로 번지게 됐다.
현지 소방 전문가들은 "자동 스프링클러는 고열이나 충격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설계되어 있다"며 "무거운 물건을 걸거나 충격을 주면 화재가 발생해 68~74도에 이르지 않더라도 물이 분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법률 전문가들 역시 "보상액은 달라질 수 있지만, 손님 객실 내 안전장비를 함부로 다룬 것에 대한 책임을 질 소지가 있다"며 "중대한 과실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사실이 명백한 경우 민사상 손해배상과 경우에 따라 형사책임까지 질 수 있다"고 손님에게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다만 "객실 내 옷걸이 시설이 부족한 경우, 투숙객이 천장 구조물에 임의로 물건을 걸 가능성이 있다"며 "스프링클러 주변에 '물건을 걸지 마세요' 같은 경고 문구를 명확히 부착해야 한다"고 호텔 측의 관리 책임도 함께 물었다.
이와 비슷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 구이저우성의 한 호텔에서도 투숙객이 스프링클러에 옷을 걸었다가 물이 쏟아져 2000위안(약 40만 원)을 배상했고, 지난해 5월 랴오닝성 다롄시에서는 대학생이 같은 실수를 저질러 객실이 침수되며 1만 위안(약 200만 원)을 변상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스프링클러는 화재 시 생명을 지키는 장치지만, 한순간의 부주의로 인해 수억 원대의 막대한 물질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객실 내 안전 장비는 항상 조심히 다뤄야 한다"고 주의를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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