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초 노벨상' 물리학 석학 양전닝 교수 별세

향년 103세

 

세계적으로 저명한 물리학자이자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양전닝 중국 칭화대학교 교수가 18일 베이징에서 질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103세.

신화 통신에 따르면 양 교수는 1922년 중국 동부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태어났다. 1942년 서남연합대학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칭화대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1948년 시카고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49년 프린스턴고등연구소에 들어가 1955년 교수가 됐고, 1966년에서 1999년까지 뉴욕주립대학교 물리학 교수로 재직했다. 1986년엔 홍콩 중문대학 교수가 됐다.

양 교수는 이후 중국으로 귀국해 20년이 넘는 기간 칭화대에서 강의하며 인재 양성과 국제 학술 교류 증진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미국 활동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1964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고 "나의 핏줄은 아버지의 것"이라며 2015년 미국 시민권을 포기했다.

1957년 중국계 미국인인 고(故) 리정다오 박사와 함께 물리 현상을 기술하는 방정식의 반전성이 유지되지 않는 경우를 설명한 '패리티 비보존 이론'을 수립해 노벨 물리학상의 영예를 안았다. 중국 태생으로선 첫 노벨상이었다.

양 교수는 종종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함께 20세기 위대한 물리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고 차이나 데일리는 전했다. 1954년 미국의 로버트 밀스와 같이 연구한 '양-밀스 이론'은 현대 입자 물리학의 초석으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만큼 혁신적으로 변화시킨 기초 물리 이론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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