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뿐인가 싶더니…트럼프 '사업가식' 협상술, 가자 돌파구 열어
- 25-10-10
BBC "아이비리그 외교는 아니지만…가자 사례서 효과"
WSJ "고위험 사업 거래와 비슷…세부 내용 조율 관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격적인 사업가식 협상술이 가자지구 분쟁에서 기존 틀에 박힌 외교로는 찾을 수 없던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3년 10월 발발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 전쟁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2년 만에 실마리를 찾았다. 이스라엘 내각이 10일(현지시간) 휴전 합의안을 승인하며 트럼프의 평화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조치에 속도가 붙고 있다.
B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독특한 협상 스타일이 교착 상태를 깼다"며 "비정통적인 파격적 방식이 여전히 충격적이지만 처음에는 허세나 과장으로 시작한 것이 점차 정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아이비리그(미국 명문 대학 연합)에서 외교를 가르치는 방식과는 다르지만 적어도 현재 이번 사례를 놓고는 효과가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적인 친분을 이용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움직였다. 먼저 주미 이스라엘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과 이란 공습 지원 등 노골적인 친이스라엘 행보로 그를 감싸 안았다.
이는 막후에서 이스라엘을 압박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트럼프는 이스라엘이 카타르나 시리아를 공습해 확전 위험이 번질 때마다 이스라엘에 노선 변경을 압박했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에게는 꿈쩍도 하지 않던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들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에런 데이비드 밀러 연구원은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총리에게 '말을 듣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직접 경고한 전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 대통령이 사업을 통해 중동에 구축한 연줄도 가자지구 합의 성사에 한몫했다. 집권 1기 때부터 공들인 '아브라함 협정'(이스라엘과 아랍국들의 관계 정상화)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 구상에 대한 역내 지지를 끌어모으는 발판이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 종전 협상을 위해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를 활용한 점에도 주목했다. 두 사람 모두 부동산 사업가 출신이다.
WSJ은 "트럼프는 실무 전문가보다 협상가를 선호한다"며 "이들의 접근법은 종종 제로섬(모두가 손해) 게임으로 전락해 버리는 전통적인 중동 협상의 지루하고 세부 사항에 집중하는 패턴을 깨뜨렸다"고 분석했다.
가자지구를 둘러싼 트럼프 팀의 협상이 '고위험의 사업 거래'와 비슷했다는 평가다. 트럼프는 가자지구를 자유 지대이자 중동의 '리비에라'(지중해식 휴양지)처럼 만들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한 가자 평화구상은 즉각 휴전과 인질 전원 석방, 하마스 무장 해제, 트럼프가 수장인 평화위원회의 임시 통치,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 및 국제안정화군(ISF) 배치 등 20개 항목을 골자로 한다.
WSJ은 트럼프의 가자 합의를 놓고 "외교관들이 무대 뒤에서 분쟁 당사자들 간 이견을 조율한 뒤 정상들이 나와 합의를 발표하는 전통적인 국제 분쟁 해법을 완전히 뒤집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일단 승리를 선언하고 세부 내용을 채워 놓도록 하는 전략이 현재로선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도 미국 고위 관계자를 인용, "협상단이 합의의 빈틈을 메우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만큼 여전히 일이 잘못될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1일 토요산행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쇼핑정보(2025년 10월 10일~10월 16일)
- 샛별, 알래스카 앵커리지서 개천절 축하공연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올해 으뜸봉사상 시상식 열어
- 성김대건 한국학교, 개교 35주년 및 추석·한글날 기념 행사 성료
- US메트로뱅크,SBA 대출실적 두배 이상 증가
- 성김대건 한국학교, 개교 35주년 및 추석·한글날 기념 행사 성료
- 시애틀한국교육원, 책 향기 가득한 ‘단풍빛 독서주간’ 운영
- 워싱턴주 고속도로 곳곳 낙서범 잡고보니 한인이었다
- 제12회 한반도 포럼, 워싱턴대에서 열린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교생이 함께한 한가위 큰잔치
- 아태문화센터 추석행사 개최
- 한인입양가족재단(KORAFF), 할로윈 축제 개최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교사 사은의 밤 및 교육기금 후원의 밤 개최
- 워싱턴주 한인미술인협회, 또다른 전시회 연다
- "한인 여러분과 떠나는 인상주의 화가들과 모네의 세계”
- 시애틀 한인들을 위한 특별재정 워크샵 열린다
- 한국 거장 감독 임순례, 시애틀 팬들과 깊이있는 만남(영상)
- 시애틀한국교육원 또 큰일 해냈다-UW과 대학생인턴십 위한 MOU체결
- 한인 줄리 강씨, 킹카운티 이민난민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됐다
-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합병 후에도 그대로 10년 더 쓴다
시애틀 뉴스
- 일부 시애틀시 직원들은 1주일에 이틀만 출근한다
- 시애틀 매리너스, 운명의 ALDS 5차전…내일 오후 5시 첫 투구
- 항공편 취소되면 환불만 가능…셧다운 ‘대란’
- <속보> 워싱턴주청사 난입 기물파손 前 마이너리그 선수, 중범죄 기소
- "이럴 수가" 매리너스 불펜 붕괴하면서 역전패당했다
- '롤리 쐐기포' 시애틀, 디트로이트 8-4 제압…ALCS까지 1승 남았다
- 시애틀 시장 “트럼프 연방군 배치 대응”나섰다
- 시애틀여성과학자 “스팸인 줄 알고 노벨상 전화 안 받았다”
- 스타벅스 워싱턴주 직원 369명 해고 통보했다
- 아마존 오늘 내일 ‘프라임 빅딜 데이즈’-애플워치 최대 할인
- 트럼프, 시애틀에도 주방위군 투입할까?
- 시혹스 막판 어이없는 실수로 탬파베이에 패배
- 시애틀 플레이오프 홈서 1승1패로 다시 원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