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워싱턴주 직원 369명 해고 통보했다

점포 폐쇄로 인한 구조조정 일환…12월 5일부로 효력 발생


시애틀에 본사를 둔 글로벌 커피 기업 스타벅스가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으로 워싱턴주에서 369명을 해고한다. 

워싱턴주 고용안정국에 지난 4일 접수된 공지에 따르면, 해고는 매장 폐쇄에 따른 것으로 오는 12월 5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브라이언 니콜 최고경영자가 발표한 10억 달러 규모 구조조정 계획의 연장선이다. 당시 스타벅스는 북미 지역의 일부 매장을 폐쇄하고 본사 및 비소매 부문 인력 900명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몇 명의 매장 근로자들이 영향을 받게 될지는 명시하지 않았었다. 이번 공지를 통해 워싱턴주 내 매장 직원들에게도 직접적인 여파가 드러난 셈이다.

스타벅스 측은 해고자들에게 가능한 한 가까운 매장으로 전환 배치를 지원하고, 배치가 어려운 경우에는 퇴직 보상금을 포함한 복지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니콜 CEO는 당시 “우리는 파트너(직원)들을 소중히 여기며,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이들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폐쇄 대상 매장에는 시애틀 캐피톨 힐에 위치한 리저브 로스터리와 소도(Sodo)의 리저브 매장도 포함됐다. 리저브 로스터리는 스타벅스 브랜드의 상징성과 실험적 가치를 보여주던 대표적인 매장이었던 만큼, 이번 결정은 지역 사회에도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스타벅스 노조인 스타벅스 워커스 유나이티드는 현재 미국 전역에서 1만2,000여 명의 바리스타를 대표하고 있으나, 이번 워싱턴주 해고 사안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구조조정은 단순히 매장 축소를 넘어 스타벅스 경영 전략 변화와 직결돼 있다. 세계 경기 둔화, 원가 상승, 인건비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매장 효율화와 비용 절감을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본사가 위치한 시애틀에서의 매장 폐쇄와 대규모 해고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전문가들은 “이번 해고는 스타벅스가 매장 운영 방식과 노동 구조를 전반적으로 재편하려는 신호”라며 “향후 다른 주와 지역에서도 유사한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지역 경제에 미칠 파장도 적지 않다. 스타벅스는 시애틀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로, 수천 명의 고용을 유지해왔다. 따라서 이번 해고는 단순한 기업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 고용 환경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실제 매출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본사와 매장 모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이번 조치의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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