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애틀에도 주방위군 투입할까?

트럼프 “시애틀·포틀랜드 위험도시” 주장해와

연방 판사, 오리건 주방위군 투입에 제동 걸어

범죄율 감소…“트럼프 과장된 위기론, 통계와 온도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주방위군을 투입한 데 이어 시애틀에도 같은 조치를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는 1기 재임 시절부터 시애틀과 포틀랜드를 “급진 좌파가 장악한 위험한 도시”로 지목하며 반복적으로 비난해 왔다. 최근에도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군을 투입하겠다”고 위협했고, 실제로 오리건 포틀랜드에는 행동으로 옮겼다.

그는 트루스 소셜에 “포틀랜드는 전쟁터처럼 황폐화됐다”며 “ICE 시설이 안티파와 국내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연방 판사는 오리건 주방위군 투입을 금지했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캘리포니아 주방위군을 파견하는 우회 방식을 시도했다. 

결국 긴급 심리를 연 판사가 추가로 명령을 내려 오리건내 주방위군 재배치를 전면 차단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시애틀에도 군이 배치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시 당국은 현재까지 연방정부로부터 직접적인 통보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브루스 해럴 시애틀 시장은 “사실은 범죄가 줄고 있고 안전은 높아지고 있다”며 트럼프의 주장을 일축했다.

시애틀타임스 분석에 따르면 2022년 이후 포틀랜드와 시애틀 모두 재산 범죄율은 하락했고, 폭력 범죄율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여전히 재산 범죄율은 전국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폭력 범죄율은 중간 수준에 머문다. 워싱턴 D.C. 소재 범죄정책분석기관의 에르네스토 로페즈 연구원은 “시애틀의 범죄율은 감소세에 있으며, 다른 도시와 비교해도 특별히 치솟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수사와 실제 범죄 통계 간 괴리가 크다”고 지적한다. 워싱턴주는 최근 몇 년간 재산 범죄 피해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시애틀의 살인율은 대도시 평균보다 낮고 최근 감소세다. 트럼프의 위기론이 시애틀에 실제 군 배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현지 지도자들과 주민들은 “데이터가 보여주는 현실은 다르다”며 신중한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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