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스웨덴 왕립 과학원 "트럼프, 학문의 자유 부정적 영향"

노벨 물리·화학·경제학상 시상 기관

 

노벨 물리·화학·경제학상을 수여하는 스웨덴 왕립 과학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학문의 자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바 엥스트룀 스웨덴 왕립 과학원 부원장은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취하는 변화는 무모하다"며 "장단기적으로 파괴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문의 자유는 민주주의 체제를 지탱하는 기둥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연구비 삭감과 외국인 학생 비율 제한에 대해 "미국 과학자들이 할 수 있는 일, 허용되는 일, 발표할 수 있는 내용, 연구비를 받을 수 있는 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벨 물리·화학·경제학상 수상자는 순서대로 오는 7일, 8일, 13일 발표된다. 엥스트룀 부원장은 수상자를 결정하는 위원회에 소속돼 있지는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들어 7개의 전쟁을 해결했다며 자신이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평화상의 주인공은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선정해 오는 10일 발표한다.

노벨상 창설자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과 유산을 관리하는 노벨 재단은 설립 124년 동안 그랬듯 학문의 자유에 대한 도전이 지금도 계속된다고 지적했다.

한나 스테아르네 노벨 재단 이사장은 "우리는 지식과 자유를,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작가들이 원하는 대로 글을 쓸 수 있는, 전 세계 모든 갈등의 평화 구축 노력을 추진할 기회를 보호한다"고 말했다.

노벨 생리의학상(카롤린스카 연구소 시상)과 노벨문학상(스웨덴 한림원 시상) 수상자는 각각 오는 6일, 9일 공개된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