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만 같은 복권 당첨금 수억 원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두 기부한 한 여성의 사연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20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 언론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미드로시안에 거주하는 캐리 에드워즈는 지난 9월 8일 열린 파워볼 복권 추첨에서 앞번호 5개 중 4개와 파워볼 번호를 맞혀 당첨됐다. 당첨금은 5만 달러(약 6700만 원)였으나, '파워플레이(Power Play)' 옵션을 추가해 세 배로 불어난 15만 달러(약 2억 원)를 손에 쥐게 됐다.

에드워즈는 복권을 자주 하지 않았고 이번에도 역시 챗GPT에 직접 추천 번호를 물어본 뒤 복권을 구매했다. 그는 "장난삼아 받은 번호가 실제로 당첨됐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뉴욕포스트 갈무리)

당첨 사실은 추첨 이틀 뒤 휴대전화 문자를 받고 알게 됐다. 에드워즈는 "회의 중 '복권 당첨금을 수령하세요'라는 문자를 받고 처음엔 사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뜻밖의 축복이 내게 주어지는 순간, 무엇을 해야 할지 분명히 알았다. 모두 나눠야 한다는 걸"이라며 "이미 충분히 축복받았고, 이번에는 내가 받은 축복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 싶었다"라고 곧바로 상금을 기부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전했다.

에드워즈는 상금을 세 단체에 나누어 전달한다. 먼저 지난해 남편이 앓다 세상을 떠난 전두측두엽변성 연구를 지원하는 협회 AFTD, 두 번째는 지역 사회의 식량 불평등 해소에 앞장서는 '샬롬 팜스', 마지막으로 전투기 조종사였던 아버지가 꾸준히 후원한 해군·해병대 구호협회에 성금을 기탁할 예정이다. 그는 현재까지도 단체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드워즈는 "이번 당첨은 우연처럼 다가왔지만, 정작 필요한 곳에 쓰여야 더 큰 의미가 된다"며 "이 모든 과정이 나에게는 또 다른 축복"이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