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갈라졌다…트럼프파 위세·경제정책 불확실성에 '혼란상'
- 25-09-18
'트럼프 측근' 마이런, FOMC 데뷔…친트럼프 이사 3명으로 절반 육박
연준 내부 금리전망 스펙트럼 확대…내년·내후년 시각차 더 극명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회의에서 공개한 새로운 점도표를 통해 위원들 사이의 극심한 분열을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압박 속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얼마나 심화하는지를 다시 상기해줬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고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4.00~4.25%로 조정했다. 이번 결정은 찬성 11명, 반대 1명으로 이뤄졌으며, 반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 임명한 스티븐 마이런 신임 이사가 던졌다. 마이런은 0.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가장 완화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지난 7월 회의에서 금리 동결에 반대하며 0.25%포인트 인하를 요구했던 미셸 보우먼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에 더해 트럼프의 통화 완화 정책에 적극 부응하는 이사가 3명으로 늘었다. 보우먼과 월러는 트럼프 1기 때 이사로 지명됐다.
이에 따라 7명의 연준 이사 중 친트럼프 이사가 3명, 반트럼프로 분류되는 이사가 4명이 됐다. 반트럼프 이사 중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을 시도 중인 리사 쿡 이사도 포함된다. FOMC 투표권을 가진 나머지 5명은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이 맡는다.
다만 월러와 보우먼은 이번 회의에서 전략적 후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금리 인하 방향을 유도할 성명서 작성에 참여하기 위해 '스몰컷'(0.25% 인하)에 찬성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함께 공개된 점도표에서도 금리 전망은 엇갈렸다. FOMC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두 차례, 총 0.5%포인트 추가 인하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 6월 점도표보다 한 차례 더 늘어난 수치다.
19명의 위원 중 10명은 두 차례 인하를 전망했으며, 8명은 한 차례 인하 또는 동결을 제시했다. 마이런 이사로 추정되는 1명은 0.7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연말 기준금리를 2.875%로 제시했다. 이는 다른 위원들의 평균 전망치인 3.625%보다 0.75%포인트 낮은 수치다.
2026년과 2027년 전망은 더 분산됐다. FOMC는 2026년 말 기준금리를 3.4%로 제시했으며, 이는 올해 말 전망치인 3.6%보다 0.2%포인트 낮다. 3개월 전 점도표와 비교하면 2025년 말 전망치는 3.9%에서 3.6%로, 2026년은 3.6%에서 3.4%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2026년의 경우 19명 중 2명은 4회 인하, 3명은 3회 인하를 전망했으며, 나머지 14명은 1~2회 인하 또는 동결을 제시했다. 2027년 전망은 중간값 3.2%로 나타났으며, 6명은 금리 동결, 10명은 1~2회 인하, 3명은 3회 이상 인하를 제시했다.
프린시펄자산운용의 시마 샤는 "이번 점도표는 다양한 시각이 뒤섞인 모자이크"라며 "노동 공급 변화, 통계 해석 문제,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이 경제 전망을 흐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분열의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과 연준에 가해진 정치적 압박이 자리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2025년 들어 전방위적인 고율 관세를 재도입하며 공급망과 물가에 영향을 미쳤고, 연준은 인플레이션 경로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정치적 압박도 심화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하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으며, 최근에는 리사 쿡 이사 해임을 시도했다. 연방 지방법원과 항소법원이 트럼프의 해임 효력을 일시 정지시켰지만, 백악관은 대법원에 상고할 계획이다. 동시에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직을 휴직한 마이런 이사를 연준에 임명하며 영향력을 확대했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는 마이런 이사만 유일하게 반대 의견을 냈고, 제롬 파월 의장은 나머지 위원들의 찬성을 이끌어내며 내부 합의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위원회는 19명의 참가자 중 12명이 투표하며, 어떤 인사도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며 "정책을 움직이려면 강력한 데이터와 경제 이해를 바탕으로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 여대생, 미국 대통령 장학생 최종 선발 화제
- [시애틀 재테크이야기] 띠리리 리리리~~ 영구 없다
- [시애틀 수필-정동순] 썩을
- [신앙칼럼-허정덕 목사] '물 댄 동산'을 꿈꾸며
- [서북미 좋은 시-신인남] 노랑, 열매
- <속보> 故이시복 목사 돕기 모금액 1만 달러 육박
- 타코마서미사 추석차례 및 故일면스님 다례식
- 워싱턴챔버앙상블 故이시복 목사 추모무대 더불어 가을성가콘서트 연다
- 레드몬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 '케데헌'이 떴다
- 시애틀총영사관 오리건 순회영사 성황리에 마쳐
- 한국 미스터리 스릴러 ‘얼굴(The Ugly)’ 오늘 시애틀 개봉
- 워싱턴주 디스커버 패스, 10월 1일부터 연간 45달러로 인상
- <속보> 故이시복 목사 돕기 온라인모금서 5,175달러 모아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7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마운트 베이커로 캠핑산행나서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7일 토요산행
- 전라남도, 포틀랜드에 김 수출 교두보 마련 ∙∙∙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 2025–26학년도 개강, 힘찬 새출발
- <속보> 이시복 목사, 절도범이 고의로 들이받아 사망했다
- <속보> 故이시복 목사 장례 및 유가족 돕기모금운동 펼쳐져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쇼핑정보(2025년 9월 26일~10월 2일)
시애틀 뉴스
- 시택인근 SR 509번 고속도로 오늘부터 통행료 낸다
- 워싱턴주 교통부 넷플릭스 <브리저튼>원작자와 SNS 유쾌한 맞대응
- 트럼프 “전쟁터 된 포틀랜드” 발언에 현지 시위 격화
- 오리건주도 "트럼프의 주방위군 투입은 불법이" 소송
- 매리너스 플레이오프 일정 정해졌다-첫 경기는 10월4일 시애틀서
- 시애틀지역서 집을 다운사이징하려고 해도 "막막하다"
- <속보> 시애틀 KOMO, ‘지미 키멀 라이브’ 방송 재개
- 트럼프, MS에 사장 해고 요구…이유가 뭐길래?
- 워싱턴주 디스커버 패스, 10월 1일부터 연간 45달러로 인상
- 소셜연금 지급 연령 더 올리는 방향으로 검토
- 터키항공 "보잉 항공기 75대 주문…엔진 협상 조건으로 150대 협상 완료"
- 매리너스 롤리 60호 홈런볼 잡은 시애틀 남성, 어린이에게 양보
- 시애틀서 월드컵 경기 안열릴 가능성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