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트롬 백화점 드디어 시애틀 가족회사로 복귀

창업주 후손들, 멕시코 백화점 체인과 손잡고 내년 초 인수 합의


시애틀에서 탄생한 고급 체인 백화점 노스트롬의 창업주 후손들이 드디어 회사를 주주들과 증권시장의 굴레에서 벗어난 가족기업으로 복귀시키고 경영권을 되찾을 전망이다.

창업주 존 노스트롬의 증손자이며 현재 CEO인 에릭 노즈트롬은 멕시코 백화점 체인인 ‘엘 푸에르토 드 리버풀’과 손잡고 62억5,000만달러를 현찰로 공동 투자해 노스트롬을 내년 초 인수하기로 회사 경영진과 합의했다고 23일 발표했다. 

그는 고객만족이 한 세기 이상 이어져온 노스트롬의 기본 운영원칙이었다고 밝히고 “노스트롬의 감격스런 새 장을 여는 오늘 나는 가족을 대표해 노스트롬이 앞으로도 오래오래 번영하도록 함께 노력할 것임을 다짐한다”고 천명했다.

에릭 노스트롬 형제는 올해 초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아버지 브루스 노스트롬이 원하는 바라며 회사인수를 제의했고 지난 9월 초 인수대금으로 38억달러를 제시했다. 1970년대 노스트롬을 주식회사로 전환시킨 브루스 노스트롬(당시 CEO)은 지난 5월 90세로 사망했다.

노스트롬이 다시 사기업으로 전환되면 주주들은 40억달러(주당 24.25달러)를 받게 된다. 노스트롬 가족은 전체 주식의 51%, 엘 푸에블로 백화점은 49%를 소유하게 된다. 노스트롬 가족은 회사 측의 20억달러 부채도 떠맡게 된다. 엘 푸에블로는 멕시코의 상장기업이다.

노스트롬은 1901년 당시 클론다이크 골드러시로 돈을 번 스웨덴 이민자 존 노스트롬이 동업자 칼 월린과 함께 구두 판매업소로 시작했다. 존 노스트롬은 1928년 월린스의 지분을 인수했고 그의 세 아들이 30여년간 경영하며 종합백화점으로 확장시켰다.

노스트롬은 경비절감을 위해 LA와 시카고 지역의 사무실을 폐쇄하는 한편 매출실적이 예상보다 좋은 할인점 ‘노스트롬 랙’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랙의 올해 8~10월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트롬은 올해 랙 점포를 23개 증설한 데 이어 내년에 15개, 2026년에도 최소한 1개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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