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건강] 추워지면 늘어나는 '이 환자'…"4.5시간 골든타임 관건"
- 24-11-17
'이웃손발시선'으로 뇌졸중 전조 증상 판별
'혈전용해술' 가능한지 묻고 빠르게 내원해야
날이 갑자기 추워지면 뇌혈관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다. 혈관이 급격히 좁아지고 심박수가 증가해 혈전이 쉽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뇌혈관질환은 국내 사망 원인 4위일 만큼 발생률이 높다.
흔히 뇌졸중으로도 불리는 뇌혈관질환은 뇌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혈관 일부분이 막히거나 터져서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혈전 등으로 혈관이 막혀 뇌가 손상되면 뇌경색, 혈관이 터져 뇌에 이상이 생기면 뇌출혈이다. 전체 뇌혈관질환 중 뇌경색이 90%를 차지한다.
의료계는 뇌졸중의 주원인으로 동맥경화를 꼽는다. 동맥경화는 당뇨나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으로 혈관 벽 내부에 지방 성분과 염증세포가 쌓여 동맥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고혈압이 있으면 동맥경화가 가속화되기 쉬워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4~5배 높아진다. 동맥경화 외에 심방세동, 판막증 등 심장질환도 뇌졸중의 심각한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뇌졸중은 55세 이후로 발병률이 높아져 어르신들이 흔히 앓는 질환으로 알고 있지만 젊다고 안심하긴 이르다. 뇌졸중의 주요 원인인 동맥경화증은 오랜 시간 천천히 발생하는데 30대, 40대부터 발견되기 때문이다.
뇌경색과 뇌출혈 등 응급 환자가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것이다. 특히 급성 뇌경색 골든타임은 증상 발생 후 4시간 30분이다. 이 시간은 뇌경색 초급성기 치료 중 첫 번째인 정맥내혈전용해제 투약이 가능한 시간이다. 만약 대뇌혈관이 막혀 있다면 동맥 내 혈전제거술을 받게 된다.
대한뇌졸중학회는 골든타임 내에 1분 1초라도 치료를 빠르게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뇌 조직은 빠르게 손상되는데, 한 번 손상된 조직은 다시 재생되지 않을뿐더러 시간이 지날수록 뇌 손상 부위가 점차 커지기 때문이다.
장윤경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교수(뇌졸중센터장)는 "혈전용해술은 급성 뇌경색 환자에 가장 효과적인 대처법으로 혈전을 녹이는 약물을 주사로 정맥에 투여해 막힌 혈관을 열어 뇌 조직이 죽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응급 상황이 생길 경우 119에 곧바로 신고해 혈전용해술이 가능한 병원인지를 묻고 내원하는 것이 좋다.
장 교수는 "급성 뇌경색 증상 발생 후 4시간 반 이내에 최대한 빨리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시작해야 치료 예후가 좋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맥 내 혈전용해제를 사용하게 되면 출혈 위험성이 증가하기에 일부 환자에게서는 혈전용해술을 시행하지 않고 약물치료를 하며 뇌졸중 집중치료실에 입원해 전문가가 환자의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며 대응한다.
장 교수는 "혈전용해제 주사 후 폐색 혈관 부위나 뇌경색 크기에 따라 추가로 동맥 내 혈전 제거 시술이나 응급 혈관우회수술 등의 다른 치료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시간이 곧 생명인 뇌혈관질환의 전조 증상은 무엇일까.
의료계는 대표적인 전조 증상으로 △어눌한 발음 △안면 떨림·마비 △팔다리 감각 둔화 △두통과 어지러움 등을 말한다.
최근 대한뇌졸중학회에서는 이러한 전조 증상을 외우기 쉽게 '이웃손발시선'이라는 식별법을 만들었다. △이~ 하고 웃을 수 있는지 △두 손을 앞으로 뻗을 수 있는지 △발음이 명확한지 △시선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지를 확인해 안면 마비, 편측 마비, 발음 장애, 시력 장애를 알아채는 방법이다.
장 교수는 "급격한 체온 변화를 일으키지 않도록 방한에 주의해야 한다"며 "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기저질환을 조절해야 하고 건강한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컨디션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한인 뉴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업체, 올해의 킹카운티 수출소기업상 받았다
- 한인 리아 암스트롱 장학금 올해도 16명에-23년간 54만9,000달러 전달
- 한인생활상담소 "미국 시민권 무료신청 해드립니다"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 추석 ‘한가족 한마당’ 성황리에 개최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송편 만들기 등 성대한 추석행사 열어
- 상담소 "10월20일부터 바뀌는 시민권시험 이것은 아셔야"
- <속보> 故이시복 목사 돕기 모금액 1만4,000달러 넘어서
- 린우드 한식당 아리랑2.0, 추석패키지 50개 한정 판매한다
- 서북미문인협회 소속 김지현씨 재외동포문학상 수필 대상
- 시애틀 한인 여대생, 미국 대통령 장학생 최종 선발 화제
- [시애틀 재테크이야기] 띠리리 리리리~~ 영구 없다
- [시애틀 수필-정동순] 썩을
- [신앙칼럼-허정덕 목사] '물 댄 동산'을 꿈꾸며
- [서북미 좋은 시-신인남] 노랑, 열매
- <속보> 故이시복 목사 돕기 모금액 1만 달러 육박
- 타코마서미사 추석차례 및 故일면스님 다례식
- 워싱턴챔버앙상블 故이시복 목사 추모무대 더불어 가을성가콘서트 연다
- 레드몬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 '케데헌'이 떴다
- 시애틀총영사관 오리건 순회영사 성황리에 마쳐
- 한국 미스터리 스릴러 ‘얼굴(The Ugly)’ 오늘 시애틀 개봉
- 워싱턴주 디스커버 패스, 10월 1일부터 연간 45달러로 인상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와 시애틀시 내년 최저임금 전국 최고
- 셧다운으로 워싱턴주 산모·영유아 식품지원 ‘WIC’ 중단 위기
- LA 인기식료품체인 에어원, 시애틀에 진출한다고?
- 시애틀 재택근무 급감했다…도보·자전거 출근 팬데믹전 수준으로
- 투자자들, '폰지 사기'벨뷰 부동산업체 상대 집단소송
- 시애틀시장 선거전에 보수성향 후원금 해럴 시장에 몰린다
- 트럼프, 포틀랜드에 주방위군 언제 투입하나?
- 타코마 ‘트라이브 센터’ 이민자들의 새로운 보금자리
- 보잉, 추락사고 빈발 오명 '737 맥스' 대체 후속기종 개발 착수
- 시애틀, 가을비와 함께 바람·뇌우 예보돼
- 시애틀 매리너스, 창단 후 첫 월드시리즈 진출하나
- 시애틀 ‘미국 최고의 미식 도시’ 4위에 올랐다
- 시택인근 SR 509번 고속도로 오늘부터 통행료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