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액 571억불…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증가세

상반기 기준 중국 수출액은 3.6% 감소

올해 상반기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571억 달러(약 79조 원)로 집계됐다. 수출 품목 1위 화장품은 33억 달러(약 4조 5755억 원)를 기록하며 상반기 기준 최고 수출액을 경신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4년도 상반기 및 2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을 24일 발표했다.

중소기업 수출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증가했다. 수출에 참여하는 중소기업 수는 7만 7078개 사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해 역대 상반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10대 품목 중 8개의 수출이 전년 대비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수출 품목 1위 화장품은 기존 주력 시장이었던 미국, 중국과 더불어 신흥 시장으로 수출국을 다변화한 전략이 주효했다.

반도체 시장 업황이 개선되면서 5위 품목인 '반도체 제조용 장비'는 전년 대비 14.7% 증가해 19억 달러(약 2조 6344억 원)를 기록, 상반기 최고 수출액을 경신했다.

'전자응용기기' 역시 대미 수출 호조에 따라 전년 대비 4.1% 증가해 13억 달러(약 1조 8025억 원)를 기록하며 최고 수출액을 달성했다.

주요 수출국을 중심으로 한 수출 성장세도 눈에 띄었다. 중소기업 10대 수출국 중 7개 국가 대상 수출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특히 상반기 기준 수출국 1위였던 중국을 제치고 미국이 수출국 1위로 올라섰다.

미국을 대상으로 한 화장품(61.5%), 기타기계류(170.1%), 전력용기기(59.3%) 수출이 증가하면서 수출액은 전년 대비 20.6% 증가한 95억 달러(약 13조 1718억 원)를 기록해 역대 상반기 기록을 새로 썼다.

반면 중국 대상 수출액은 3.6% 감소해 90억 달러(12조 4659억 원)를 기록했다.

이외 신흥시장 중 멕시코와 태국은 상반기 기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멕시코는 니어쇼어링에 따른 북미 생산 거점으로 부각되며 자동차부품, 금형 등 품목 수출이 두드러졌다. 태국은 K-푸드, K-뷰티의 인기로 김을 비롯한 해조류, 화장품이 강세를 보였다.

최원영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전년 대비 올해 수출은 연초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중소기업 주력 수출 품목 1위인 화장품의 증가세가 매우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의 주력 수출 품목의 수출 확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등 총력을 기울여 올해 총수출 7000억 달러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