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해리스 대진 사실상 확정…100여일 대혈전 펼쳐진다
- 24-07-23
보수 백인 남성 대변하는 트럼프 vs 진보 흑인 여성 해리스
공화당의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민주당 상대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약 100일간 운명을 건 드라마가 펼쳐지게 됐다. 보수 백인 남성을 대변하는 트럼프와 진보 흑인 여성 해리스의 첫 대결은 앞선 대선들에 비해 젠더와 인종 카드가 동시에 나온 선거가 됐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해리스 캠프 측은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 요건보다 많은 대의원들로부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AP 통신도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기로 한 대의원이 2214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중도 하차를 선언하며 자신의 러닝메이트였던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지한 지 하루 만이다. 해리스 부통령 측은 그 후 수백명의 대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러한 '읍소 전략'이 제대로 먹혀 하루 만에 이런 대의원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이 사퇴할 경우 누가 후보가 될지 물망에 올랐던 이들은 모두 해리스 지지 대열에 합류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등의 잠룡들은 해리스 지지를 지지하거나 경선에 나갈 생각이 없다는 뜻을 피력해 해리스의 독주 무대가 됐다.
해리스가 사실상 대선 주자로 확정되면서 백인 남성들인 트럼프와 그의 러닝메이트인 J.D.밴스와 자메이카와 인도 혈통을 가진 흑인 여성 해리스와의 대비가 뚜렷해졌다. 또한 고령이라는 이유로 바이든이 물러난 상황에서 59세의 해리스와 대비되면서 고령 리스크는 78세의 트럼프에게로 고스란히 옮겨갔다.
CNN은 검사 출신인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검사와 범죄자의 대결"을 펼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22일 이를 방증하듯 해리스는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식자' '사기꾼'에 비유하면서 "트럼프 같은 유형을 안다"(I know Trump's type)며 본인의 경력을 트럼프를 잡는 데 쓰겠다(I will proudly put my record against his)고 말했다.
트럼프 측은 해리스를 바이든에 비해 더 다루기 어려운 상대로 여기고 있었다. 캠프 일부 고위 고문은 해리스가 낙태와 트럼프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메시지를 더 잘 전달한다고 생각했다. 또 검사를 지낸 해리스의 경력이 최근 뉴욕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트럼프의 범죄들을 더 잘 부각할 수 있는 점도 위협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코코넛 나무에서 뚝 떨어진 줄 아냐?'는 해리스의 기발한 말에서 보듯 때때로 해리스가 유머 감각을 잘 발휘한다고도 평가했다.
하지만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측은 해리스를 공격할 수 있는 두 가지 포인트가 있다고 했다. 그 하나가 바이든 행정부의 국경 문제의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는 점, 그리고 검사로 재직할 때 범죄에, 특히 초범 마약 범죄자에게 너무 관대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가디언은 후자는 2020년 민주당 예비선거에서도 해리스가 공격받았던 것인데 이를 되살리는 게 공화당 목표라고 전했다.
반면 해리스는 바이든이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결과 불복 등 민주주의 파괴 이력을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트럼프의 대통령 재임 시절 보수 인사로 채운 연방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판결을 2022년 폐기한 것을 비판하며 여성의 지지세를 모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22일 미국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바이든 대통령 사퇴 당일인 21~22일 등록 유권자 4001명을 조사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7%, 해리스 부통령은 45%로 집계되었다. 이는 단 2%p 차이로, 바이든 대통령 사퇴 전 실시한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6%p 앞섰던 때보다 간격이 크게 좁혀졌다. 며칠 전만 해도 대세처럼 느껴졌던 트럼프를 상대로 남은 약 100일간 해리스가 역전의 드라마를 쓸 가능성도 없지 않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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