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때문에 못 살겠다" 주민들 불편 호소…유럽, 오버투어리즘에 시름
- 23-07-27
마약 파티로 유명한 암스테르담, '오지마' 캠페인 진행
한산한 도시 인기일 것이란 예측과 달리 명소로 몰린 관광객
이탈리아와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스페인 등 유럽을 대표하는 관광 국가들이 최근 넘쳐나는 관광객들로 인한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으로 시름하고 있다. 수용 가능한 범위를 넘어선 지나친 관광객들로 인해 주민들이 삶을 침범당하는 데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탈리아 베니스 등 유럽의 유명 관광 도시들이 넘쳐나는 관광객들로 인해 불편을 겪는 오버투어리즘 실태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지나친 인파가 몰리면서 관광의 질이 도리어 하락하고, 주민들 역시 삶의 불편을 겪는 일이 빈번해지면서 유럽 국가들이 이처럼 오버투어리즘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이다.
1년 간 약 20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다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관광객들 사이에 마약을 할 수 있는 국가로 소문이 퍼져 있고, 밤마다 소란스러운 파티 등이 열리면서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피해는 나날이 극심해져 지난 3월엔 술과 마약이 어우러진 ‘총각 파티’ 등을 하는 관광객들을 향해 네덜란드 당국은 결국 ‘오지 마(Stay Away)’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공개된 캠페인 영상에선 "요란한 밤을 위해 암스테르담에 오고 싶은가"라는 문구와 함께 잘못하면 140유로(약 20만원) 벌금을 물고 범죄 기록이 남을 수 있다는 메시지가 나온다. 이후 관광객들을 향해 오지 말라는 경고가 날아온다.
◇ 인구 과밀도시 두브로브니크, 주민 이동도 힘들어
네덜란드뿐 아니라, 유럽의 다른 유명 관광 도시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유럽에서 가장 인구가 과밀한 도시로 꼽히는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는 넘쳐나는 관광객들로 인해 주민들이 시내를 제대로 돌아다니기 조차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2019년엔 4만1000명이 거주하는 이 도시에 무려 14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몰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외신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익숙해진 습관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상대적으로 사람이 적고 한산한 곳을 더욱 선호할 것이란 예측과는 달리, 억눌려온 여행에 대한 욕구가 유명 관광 도시들에 분출되고 있다고 봤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역시 넘쳐나는 관광객들로 인해 고민하고 있다. 특히 관광객들이 묵는 에어비앤비 숙소 등도 폭증하면서 연이어 문제가 발생하자 당국이 점검에 나섰다.
도심 주택들을 숙박시설이 차지해 실수요자들이 집을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집값도 인상되는 탓에 당국이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2015년부터 올해 6월까지 바르셀로나 시장을 지낸 아다 콜라우는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불법 에어비앤비 등 임대 사업 점검에 나섰다고 밝혔다.
또다른 관광 명소 이탈리아 베네치아 역시 2019년 인구 5만 명의 작은 도시에도 불구하고 한 해동안 550만명의 관광객이 몰리면서 여러 문제가 발하고 있다.
이에 이탈리아 당국은 관광객들을 위해 유료 숙박 예약 제도를 도입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곳곳에서 오버투어리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유료 서비스 등으로의 전환이 도리어 관광객들의 자유를 훼손하고 관광 업계에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10유로(약 1만5000원)도 되지 않는 비용으로 인해 관광객들의 자유를 침해당할 수 있다는 우려에 이탈리아에선 유료 전환과 관련한 법안이 지속적으로 의회에서 계류돼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성김대건 한국학교, 개교 35주년 및 추석·한글날 기념 행사 성료
- US메트로뱅크,SBA 대출실적 두배 이상 증가
- 성김대건 한국학교, 개교 35주년 및 추석·한글날 기념 행사 성료
- 시애틀한국교육원, 책 향기 가득한 ‘단풍빛 독서주간’ 운영
- 워싱턴주 고속도로 곳곳 낙서범 잡고보니 한인이었다
- 제12회 한반도 포럼, 워싱턴대에서 열린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교생이 함께한 한가위 큰잔치
- 아태문화센터 추석행사 개최
- 한인입양가족재단(KORAFF), 할로윈 축제 개최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교사 사은의 밤 및 교육기금 후원의 밤 개최
- 워싱턴주 한인미술인협회, 또다른 전시회 연다
- "한인 여러분과 떠나는 인상주의 화가들과 모네의 세계”
- 시애틀 한인들을 위한 특별재정 워크샵 열린다
- 한국 거장 감독 임순례, 시애틀 팬들과 깊이있는 만남(영상)
- 시애틀한국교육원 또 큰일 해냈다-UW과 대학생인턴십 위한 MOU체결
- 한인 줄리 강씨, 킹카운티 이민난민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됐다
-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합병 후에도 그대로 10년 더 쓴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쇼핑정보(2025년 10월 3일~10월 9일)
-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지부, 박노현교수 초청 문학특강 연다
- 시애틀 한인업체, 올해의 킹카운티 수출소기업상 받았다
- 한인 리아 암스트롱 장학금 올해도 16명에-23년간 54만9,000달러 전달
시애틀 뉴스
- <속보> 워싱턴주청사 난입 기물파손 前 마이너리그 선수, 중범죄 기소
- "이럴 수가" 매리너스 불펜 붕괴하면서 역전패당했다
- '롤리 쐐기포' 시애틀, 디트로이트 8-4 제압…ALCS까지 1승 남았다
- 시애틀 시장 “트럼프 연방군 배치 대응”나섰다
- 시애틀여성과학자 “스팸인 줄 알고 노벨상 전화 안 받았다”
- 스타벅스 워싱턴주 직원 369명 해고 통보했다
- 아마존 오늘 내일 ‘프라임 빅딜 데이즈’-애플워치 최대 할인
- 트럼프, 시애틀에도 주방위군 투입할까?
- 시혹스 막판 어이없는 실수로 탬파베이에 패배
- 시애틀 플레이오프 홈서 1승1패로 다시 원점에서
- 워싱턴주 더이상 ‘안전한 주’아니다
- 시애틀 '빈방 나눠쓰기'로 집값·홈리스 문제 풀 수 있을까
- 시애틀 여성 과학자,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