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엔화, 달러당 149엔대 돌파…"150엔 깨지면 외환위기 올 수도"
- 22-10-18
위안화도 달러당 7위안 깨져…亞 경제 흔들
日 "금리 인상 없다"…당분간 환율 안 잡힐 듯
17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가 미 달러에 대해 하락세를 이어가 한때 달러당 환율이 149엔대 선까지 상승(엔화 약세, 달러 강세), 심리적 마지노선인 150엔에 가까워졌다. 지난 14일에도 148.86엔을 돌파해 199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엔화가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달러당 149.08엔까지 치솟았다.
교도통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국 경제가 매우 견고하며 달러 강세 현상을 우려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이 투자자들의 달러 매수 움직임을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5일 "달러 강세를 걱정하지 않는다. 경제는 지독히 강하다(strong as hell)"며 "내가 걱정하는 건 세계의 나머지 부분"이라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미 노동통계국이 지난 14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비로 8.2% 상승, 시장 전망치(8.1%)을 상회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이미 3연속 0.75%p 올렸는데도 물가가 잡히지 않으며, 연준이 보다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추진할 수 있다는 데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 미·일 금리차를 의식한 달러 매수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무라 애널리스트(분석가)는 보고서에서 "일본 정부가 달러당 환율이 150엔에 도달하기 전에 또 다른 개입을 실시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며 "시장을 움직이는 촉매 중 하나는 금요일 발표될 일본의 인플레이션 데이터일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에 전했다.
ING의 애널리스트들은 "달러당 환율이 150엔 이상으로 치솟을 경우 일본이 피하려고 하는 바로 그 엔화 매도를 가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HK도 "시장에서는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화 매수·달러 매도라는 시장 개입을 단행할 것이라고 경계하고 있다"며 "정부가 이미 비밀리에 개입을 실시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달러당 150엔'이 깨질 경우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수준의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위안화도 지난달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포치'(破七·달러당 7위안)가 깨졌고, 이후에도 상승세를 지속하며 달러당 7.5위안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전 수석 통화 전략가인 짐 오닐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엔화가 달러당 150엔와 같은 특정 수준을 넘어서면 1997년 같은 아시아 외환위기의 혼란이 올 수 있다"며 "자본이 아시아에서 대거 이탈하는 트리거(방아쇠)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엔저 현상의 근본 원인으로 꼽히는 미·일 금리차는 당분간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일본은행은 지난달 22일 2조8400억엔(약 27조8643억원)을 투입해 달러를 매도하고 엔화를 매입하는 시장 개입에 나섰지만, 엔저 현상에는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혀 엔저 현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고 적절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초 달러당 110엔대였던 엔·달러 환율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계속 상승했다. 지난달 2일에는 24년 만에 140엔대까지 치솟았고, 지난 12일에는 달러당 146엔, 이튿날인 지난 13일에는 달러당 147엔 후반까지 올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 전북자치도, 시애틀 경제사절단 대상 투자 설명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0일 토요정기산행
시애틀 뉴스
- 시혹스 전 쿼터백 윌슨, 벨뷰 저택 팔렸다
- 시애틀지역 펜타닐 중독 이렇게 심각하다니...아이 3명 과다복용 중태
- 마이크로소프트 예상 뛰어넘는 실적 내놨다
- 시애틀지역 남성, 변심한 여친 납치해 역주행다 80대 치어 숨지게
- 시애틀 연방검찰, 바이낸스 창업자에 징역 3년 구형
- 워싱턴주 전기차 리베이트 준다…조건은 다소 까다로워
- 시애틀지역 운전자 테슬라 자율주행으로 운전하다 사망사고
- <속보>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 총격 사망자는 해군 의사 출신(영상) -
- 머클슛 카지노서 '이유없이' 칼로 찔러 살해
- 워싱턴주 주민들 도박 중독 얼마나 빠져있을까?
- 워싱턴주내 늑대 크게 늘어났다
- 워싱턴주지사 후보 세미 버드, 공화당 공식 지지따냈지만
- 골드만삭스 "소비자 지출 호조…아마존주식 '매수'를"
뉴스포커스
- '올림픽 진출 실패'에 고개 숙인 황선홍, 'A대표팀 내정설'에는 격앙
- 첫 영수회담…고물가·의료대란에 지친 시민들 "민생, 또 민생"
- "5·18은 북한 폭동" 전광훈 검찰 송치… 유공자 명예훼손 혐의
- 조국 "이재명과 연태고량주 마셨다"…고급 술 논란 일축
- 나훈아, 인천 공연서 은퇴 공식 언급 "여러분이 서운해 하니까 그만두는 것"
- 황선홍 감독 작심발언 "한국 축구, 시스템 바꿔야…난 비겁한 사람 아니다"
- "굴종 대북정책" "남북대화 복원" 판문점 선언 6주년에 여야 충돌
- 의협 "정부, 의대 교수 범죄자 취급…털끝 하나 건드리면 총력 투쟁"
- "5인 가족 저녁 밥상 준비해주면 시급 1만원" 구인 글…"우롱하냐" 비난
- 여야 영수회담 신경전…"일방적 요구 도움 안 돼" "총선 민의 온전히 반영"
- 여중생 3개월간 성폭행·촬영한 담임교사…사후피임약까지 먹였다
- 이재명 유튜브 '골드버튼' 받는다…국내 정치인 중 최초
- 이부진의 K-미소, 인천공항 온 외국 관광객 사로잡았다
- '장밋빛' 물든 성장률 전망…전문가들 "유가·수출·환율이 관건"
- '의대교수 집단사직·주1회 셧다운' 예고…"최악의 5월이 온다"
- "오른다" "내린다" 엇갈리는 지표…'집 살까요 말까요' 시장은 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