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 30배 되팔아 수백억 '폭리'…교사·공공기관 직원도 '암표상'
- 25-11-06
국세청, 17개 기업형 암표업자 세무조사…"사기·조세 포탈 확인 시 범칙조사"
#. A씨는 주요 티켓 판매 플랫폼에서 공연 및 프로야구 입장권 등을 재판매하는 전문 암표업자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콘서트·뮤지컬 공연의 경우 입장권 정가 대비 약 15배에 달하는 240만 원에, 주요 프로야구 경기는 10만 원 수준의 입장권을 200만 원가량으로 재판매하는 등 폭리를 취했다. A씨는 소득 신고 수준 대비 과다한 신용카드 지출이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수년에 걸쳐 자금출처가 불분명한 8억 원 상당의 예금·부동산 등을 축적한 것이 드러나면서 국세청 세무조사 대상으로 적발됐다.
#. B사는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한류 콘텐츠 관련 여행상품을 기획하고 암표업체인 C사에 티켓당 10만 원 상당의 수수료를 지급하며 암표를 대량 매수했다. 또 100명이 넘는 아르바이트생에게 매크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대리 매표를 시켜 암표를 확보했다. B사는 이를 관광객 등에게 판매하거나 정가의 2.5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인터넷에 재판매했음에도 100억 원에 달하는 수익을 과소 신고했다.
국세청이 공연, 프로야구 등에서 암표로 폭리를 취한 업자들을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나섰다.
국세청은 전문 암표상 17개 업자를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은 주요 티켓 플랫폼 상위 1% 판매자의 연간 거래량(280여 건)을 크게 웃도는 전문 암표상으로, 탈루 혐의가 짙은 인물들이다.
이들 중에는 공공기관 근무자, 사립학교 교사를 포함해 체계적인 조직 및 협력업체를 갖춘 기업형 암표 업자가 포함됐다. 조사 대상자들은 수만 건 이상의 거래를 통해 최소 200억 원 넘는 암표를 유통한 것으로 추정된다.
안덕수 국세청 조사국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17개 업자 중 법인은 3개 업체고 나머지는 개인"이라며 "공공기관 근무자의 경우 매크로를 통해서 표를 매집한 후 중고나라 플랫폼에 수백건을 팔아 4억 원 이상 수익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우선 온라인 플랫폼·중고거래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암표업자를 대상으로 조사에 나선다.
이들은 수년에 걸쳐 4만 건 이상의 주요 입장권을 확보한 후 정가의 최대 30배에 달하는 폭리를 취하며 암표를 판매했다.
또 일부는 중고거래 게시판을 통해 자신의 판매 내역이 드러나는 것을 회피하고자 대금을 개인 계좌로 수취한 후 '판매 완료' 처리를 하지 않은 채 티켓 판매 게시물을 삭제하는 등 의도적인 수익 은닉 행태를 보였다.
티켓 구매를 대신해 주는 대리 티케팅 전문 암표업자도 조사 대상이다.
이들은 전문 노하우를 갖추고 조직적인 사업체로 발전하며 고수익을 올렸다. 그럼에도 수수료 수입을 과소 신고하고 고가의 외제차를 몰면서 창업중소기업 세액감면 혜택을 받았다.
특히 차명계좌를 이용해 수입금액을 분산하고 세금을 축소하거나, 빼돌린 소득으로 수억 원 대의 국내·해외주식을 매수한 사례도 확인됐다.
아울러 매크로 프로그램을 티켓 예매희망자에게 직접 판매한 업자도 세무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이 사람은 2010년대 중반부터 매크로 프로그램을 판매해 온 것으로 추정되며, 수천 건의 판매 이력을 자랑하면서도 수익은 차명계좌 등으로 받아 신고를 누락한 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
매크로 프로그램에 대한 제재가 도입되면서, 대기열 우회로 '온라인 새치기'를 가능케 하는 URL인 직접 예약링크(직링) 상품을 판매한 업자도 세무조사를 받게 됐다.
국세청은 금융추적, 금융정보분석원(FIU) 정보 등 가용수단을 활용해 암표 현금거래를 확인하고, 세금을 추징할 계획이다.
안 국장은 "조세범 처벌법에 따라서 사기, 기타 부정한 행위로 조세를 포탈한 혐의가 확인되는 경우에는 범칙 조사로 전환해서 고발 조치를 할 수 있다"며 "대상자들의 (행위가 일정) 규모가 되는지, 조세 포탈을 한 혐의가 있는지를 조사 과정상에서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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