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블룸버그와 인터뷰서 "부동산 시장은 시한폭탄”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의 부동산 시장은 시한폭탄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최근 한국은행이 금리를 동결한 것을 잘한 조치라고 칭찬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23일 3회 연속 정책금리를 2.5%로 동결했다. 이는 지속적인 부동산 가격 압력, 통화 시장 위험,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저렴한 차입 비용이 부동산 가격을 올려 경제를 더욱 왜곡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부동산은 오랫동안 투기꾼들이 선호하는 투자 도구였으며, 많은 일반 가정이 주택을 구입하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었다”고 덧붙였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 6월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이 여러 차례 부동산 가격 안정화 조치를 취했음에도 3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 가격 급등과 관련, “한국이 일본과 비슷한 길을 가고 있으며 주택 가격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속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부동산 급등 추세가 계속되면 거품은 필연적으로 터질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우리는 모든 부문에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자본을 보다 생산적인 부문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급등을 방치하면 제2의 일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1980년대 후반 일본의 부동산 거품 붕괴는 일본에 ‘잃어버린 10년’을 가져왔고, 주식 시장이 손실을 만회하는 데 30년 넘게 걸렸다.

한편 그는 코스피 5000포인트 돌파 공약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시한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한국의 성장 전망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일관된 법률 개혁, 정책 신뢰성 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투기적 부동산 투자를 억제하고 자본을 생산적인 분야로 유도하는 정책을 계속 시행한다면 코스피가 5000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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