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표, 檢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과정 집중 추궁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검찰이 '쌍방울 그룹 불법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외부 음식이 반입됐다는 의혹에 더해 "김성태 전 회장 생일에는 여자분들이 축하 케이크와 함께 음식을 갖고 왔다"고 추가 증언했다.

이 전 부지사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고등검찰청·수원고등검찰청·서울중앙지방검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기표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천을)이 "박상용 (당시 담당) 검사는 처음에 외부 음식이 들어온 사실이 없다고 하다가 검찰에서 돈을 내 외부에서 음식이 들어온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었다. 그러면 검찰이 돈을 낸 것이 아니고, 쌍방울 측에서 돈을 내 제공한 음식을 이화영 증인이 먹은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또 김 의원이 "그 돈을 누가 냈는지에 대해서 어떻게 알 수 있느냐"고 묻자 "김성태가 검찰에 가면 쌍방울 임직원 2~3인, 많게는 7명까지도 항상 나와 수발을 들었다"고 했다.

아울러 "그중 한 명인 박 모 씨는 저한테 '오늘은 김밥을 사 왔다' '떡 사 왔다' '많이 드셔라'고 자랑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김 의원은 "외부 음식을 먹은 것은 명확하고, 검찰청에서 돈을 내 들어 온 음식도 있었느냐"고 질문했고, 이 전 부지사는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이 전 부지사는 "김성태가 돈을 내 들어온 음식이 있었다는 건 확실하고, 박 모 씨 통해서 확인했다는 것이냐"는 김 의원 물음에는 "그렇다"고 했다.

이 전 부지사는 특히 김 의원이 "김성태가 출정할 때마다 쌍방울 직원들이 항상 나와 있었느냐"고 캐묻자 "우리가 출정해서 나가면 미리 와서 다 준비했었고, (박상용 검사실) 1313호실 앞에 있는 창고라는 공간에 여러 가지 다과를 준비해 '우리 같이 먹고 얘기하자'고 했다"고 증언했다.

다만 "(쌍방울 임직원들이) 어떻게 (검찰청에) 들어왔는지 그것은 알 수 없느냐. 검찰에서 어떻게 처리했는지는?"이라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