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파면' 역사독립국민행동, 18일 농성 해제…점거 60일만

황선건 대표 "역사바로세우는 계기 삼아야"
일부 독립운동가 후손 관장실 점거 농성 계속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파면을 촉구해 온 역사독립국민행동이 60일 만에 점거 투쟁을 마무리한다.

역사독립국민행동은 17일 독립기념관 겨레누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8일 기념관 점거 투쟁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독립운동가 후손과 역사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역사독립국민행동은 지난 8월 20일부터 역사 왜곡 발언을 반복한 김형석 관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기념관에서 점거 투쟁을 벌여 왔다.

이들은 야외 텐트에서 숙식하며 김형석 관장의 관장실 출근을 저지하고, 매주 토요일 시민들과 함께 김형석 관장 파면 촉구 집회를 열었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귀가하지 못한 후손들은 추석 당일인 지난 6일, 독립기념관 겨레의집 앞에서 차례를 지내기도 했다.

이들은 점거 투쟁 60일째인 18일 기념관에서 마무리 집회를 끝으로 점거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황선건 대표는 "김형석 관장은 국민의 이름으로 이미 파면된 상태인 데다 점거 투쟁을 통해 독립기념관의 문제를 국민에게 알리는데 성과가 있었다"며 "점거 기간 파악한 독립기념관의 구조적인 문제를 바로 잡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점거 해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역사독립국민행동은 독립기념관 정상화를 위해 국회의원과 국가보훈부, 독립운동가 후손, 시민사회,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국민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주요 의제로는 △독립기념관법 및 정관 개정 △전문 경영인제 도입 △중장기 기획팀 구성 △역사바로세우기 등을 제시했다.

황 대표는 "독립기념관 135만평 중 50만평을 독립운동가 묘역으로 조성해 친일파와 함께 안장된 독립운동가를 모시는 등 독립기념관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국민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관장실을 점거 중인 민족통일광복회 회원들은 농성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이해석 민족통일광복회 대표는 "처음 관장실을 점거할 때부터 김형석 사퇴가 목표였다"며 "김 관장이 자리에서 물러날 때까지 점거 농성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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