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범죄 배후' 프린스 그룹, 서울 강남 한복판에 사무실
- 25-10-17
'킹스맨 부동산 그룹' 불 꺼져 있고 인기척 없어…추석 전 발길 끊긴 듯
서범수 "계열사는 주로 자금 세탁에 사용"…범죄 관련 자산 동결 촉구
캄보디아에서 온라인 금융 사기와 인신매매, 불법감금 및 고문 등을 주도한 혐의로 미국·영국의 제재를 받은 '프린스 그룹'(Prince Group)의 계열사가 서울 강남 한복판에 사무실을 마련해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프린스그룹의 부동산 계열사 '프린스 리얼이스테이트 그룹 코리아'는 지난 2월부터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한 빌딩 16층에 '킹스맨 부동산 그룹'(KINGMEN REAL ESTATE GROUP)이란 이름으로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킹스맨 부동산 그룹의 아시아 지사 담당 노아 이사는 지난 8월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홈페이지에서 이 회사에 대해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자산 규모 6조 원의 탄탄한 대기업"이라며 "기존 프린스 그룹의 사세 확장으로 인해 부동산 개발 부분을 킹스맨 부동산 그룹으로 분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3월 설립된 킹스맨 부동산 그룹은 캄보디아 프놈펜 다이아몬드 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중국, 태국, 러시아에 지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그룹은 부동산 개발, 자산 관리, 테마파크, 리테일 등을 영위하고 있다고 한다.
이날 오전 강남구 소재 킹스맨 부동산 그룹 사무실은 불이 꺼져 있고 내부에선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출입문엔 '창문 고무패킹 교체 작업 중이며, 부재중으로 교체를 못했다. 연락을 주면 교체해드리겠다'는 관리실의 메모가 붙어있었다. 인근 사무실 관계자에 따르면 1~2개월 전까진 1~2명의 직원이 사무실을 오가다가 추석 연휴 전부턴 아예 발길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킹스맨 부동산 그룹의 아시아 지사는 고객 응대, 행정사무, 사무실 지원, 캄보디아 본사와의 소통을 위해 일할 직원을 모집해 왔다. 특히, 한국어와 영어에 능통한 직원을 구해왔으며 월 3000달러(약 425만 원) 이상의 급여 조건을 제시했다. 아시아 지사 담당 노아 이사에겐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았다.
앞서 서울 중구 순화동의 한 빌딩 17층 공유오피스에서 운영되던 킹스맨 부동산 그룹은 지난해 11월 퇴실했다. 이후 테헤란로로 사무실을 옮긴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월 국내에서 쇼룸을 열고, 8월엔 서울에서 갤러리 행사도 개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2년엔 캄보디아 한국상공회의소와도 교류를 가졌다고 한다.
미국·영국 정부는 프린스 그룹을 '초국가적 범죄 조직'으로 공식 지정하고 관련 자산을 동결하는 등 강력한 조치에 나섰다.
프린스 그룹은 카지노와 '스캠 센터'로 위장한 시설을 운영하며, 가짜 구인 광고 등으로 외국인들을 유인한 뒤 감금·고문해 위협하며 온라인 사기 범죄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신뢰를 쌓은 뒤 거액의 투자를 유도해 가로채는 이른바 '돼지 도살'(Pig Butchering) 스캠의 배후로 지목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프린스 그룹 부동산 계열사는 주로 자금 세탁에 사용되고 있다"면서 "프린스 그룹과 계열사의 한국 거점을 파악하고 부동산 구입내역, 자금 출처, 해외송금 내역, 암호화폐 거래 내역 분석을 통해 조속히 범죄 관련 자산을 동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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