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 열병식 개최…신무기 공개 여부 주목

중국·러시아·베트남 외빈 초청…주애 참석 가능성도
北, 11일 관영매체 통해 김정은 대외 메시지 등 구체적 내용 공개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 등에 따르면 북한 평양엔 이날 오후 9시 30분쯤부터 주요 도로를 봉쇄하는 등 열병식 준비 동향이 나타났다고 한다. 정확한 시작 시간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열병식은 11일 0시를 넘겨 끝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열병식은 2023년 9월 정권 수립 75주년 기념일 이후 2년 만에 열리는 행사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중국의 리창 국무원 총리,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등 주요 외빈을 모두 초청해 함께 열병식을 지켜봤을 것으로 보인다.

수만 명 규모의 병력이 동원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열병식에선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 등 최신 전략무기가 공개됐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지난 4일 평양에서 개최한 무기 전시회인 '국방발전-2025'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극초음속 미사일로 개량한 '화성-11마'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2종과 초음속 순항미사일 2종을 공개해 이 무기들도 열병식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총비서가 열병식 연설을 진행했을지도 주목된다. 김 총비서는 집권 이후 지금까지 참석한 총 14번의 열병식 중에서 5번 연설을 했다. 이번 열병식에서 중국, 러시아 등과 반미 연대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설을 한다면 미국과 한국을 겨냥한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김 총비서의 딸 주애의 등장 여부도 관심사다. 주애는 지난달 초 김 총비서의 중국 방문 때 동행하며 후계자가 확실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후 한 달간 공식 석상에 나서지 않았다.

북한은 당 창건일 전날인 9일엔 평양 능라도의 '5월1일 경기장'에서 불꽃놀이, 집단체조 및 예술공연으로 구성된 경축행사를 진행했다.

북한은 지난 2017년 4월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105주년을 마지막으로 열병식을 생중계하지 않고, 이튿날 사후보도하고 있다. 이번 열병식에서 공개된 새로운 무기체계와 김 총비서의 연설 내용, 주애의 참석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은 11일 오전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TV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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