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년 만에 검찰청 폐지, 이제 시작…'내부 반발·수장 공백' 과제 산적
- 25-10-09
1년간 유예기간…특검 검사들 들썩, 내부 반발 거세
정성호 장관 리더십 시험대…위헌성 논란 등 난항 불가피
검찰청 폐지, 수사·기소권 분리 등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와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검찰의 내부 반발이 거세다. 보완수사권 등 핵심 쟁점을 둘러싼 논의는 아직 시작도 하지 못하고 있다.
1년간의 유예 기간이 남아 있다고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얘기다. 산적한 과제 속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와 함께 검찰 내부에선 공석인 검찰총장 임명이 우선 과제란 목소리가 나온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청 폐지 등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지난달 26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통과된 뒤 같은달 30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관보 게재 절차를 거쳐 지난 1일 공포됐다.
다만, 검찰청 폐지 및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의 경우 1년의 유예 기간을 둬 내년 10월 2일 공소청과 중수청이 설치된다. 수사·기소 분리 원칙에 따라 검찰청 업무 중 기소와 공소유지는 공소청이, 중대범죄 수사는 중수청이 각각 담당한다.
이로써 1948년 8월 정부 수립과 함께 설치된 검찰청은 내년 10월 공소청·중수청 출범과 함께 7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1년의 유예 기간 동안 국무총리실 산하 '범정부 검찰 제도개혁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세부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본격적인 논의를 앞두고 검찰의 보완수사권 존폐, 검찰청 폐지에 대한 위헌성 등이 벌써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현행 헌법 89조가 '검찰총장 임명'을 국무회의 심의 사항으로 명시한 만큼 법률로써 '검찰청'을 폐지하는 건 위헌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은 검찰총장을 헌법상 기관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여권 내에선 수사·기소 분리라는 검찰개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보완수사권을 완전히 폐지해야 된다는 입장과, 공소청이 보완수사권 또는 최소한 보완수사요구권을 가져야 경찰의 '사건 암장'이나 억울한 피해자가 양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 엇갈린다.
정부 내에선 최근 수사 지연이나 공백 등의 우려로 보완수사권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중수청을 행정안전부 산하에 두기로 하면서 수사 인력과 역량을 확보할 방안도 과제로 꼽힌다.
검찰 내부에선 정부·여당의 검찰 개혁 흐름을 뒤집긴 어렵다는 현실적인 인식 속에 반발 분위기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정권 교체마다 반복된 검사들의 '엑소더스'(대탈출)가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미 검사장급, 부장검사급 검사들은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검찰개혁을 향한 비판의 글을 잇따라 게재하고 있다.
또한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에 파견된 검사들이 원대 복귀 요청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공판에서 '검은 넥타이'를 착용하는 항의 표시를 하는 등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계속되는 양상이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최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일선 검찰청인 부산지검·고검을 방문하며 "검찰 내부에 큰 동요가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데 사실과 다르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내부 반발 기류가 수그러들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선 1년간의 유예기간 구심점 역할을 할 검찰총장 인선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부장급 검사는 "총장이 있고 없고에 차이가 크다"며 "향후 검찰 개혁 세부 방안 내용이 논의될 텐데 총장이 꼭 필요한 시점이다. 구심점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뉴스포커스
한인 뉴스
- 성김대건 한국학교, 개교 35주년 및 추석·한글날 기념 행사 성료
- US메트로뱅크,SBA 대출실적 두배 이상 증가
- 성김대건 한국학교, 개교 35주년 및 추석·한글날 기념 행사 성료
- 시애틀한국교육원, 책 향기 가득한 ‘단풍빛 독서주간’ 운영
- 워싱턴주 고속도로 곳곳 낙서범 잡고보니 한인이었다
- 제12회 한반도 포럼, 워싱턴대에서 열린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교생이 함께한 한가위 큰잔치
- 아태문화센터 추석행사 개최
- 한인입양가족재단(KORAFF), 할로윈 축제 개최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교사 사은의 밤 및 교육기금 후원의 밤 개최
- 워싱턴주 한인미술인협회, 또다른 전시회 연다
- "한인 여러분과 떠나는 인상주의 화가들과 모네의 세계”
- 시애틀 한인들을 위한 특별재정 워크샵 열린다
- 한국 거장 감독 임순례, 시애틀 팬들과 깊이있는 만남(영상)
- 시애틀한국교육원 또 큰일 해냈다-UW과 대학생인턴십 위한 MOU체결
- 한인 줄리 강씨, 킹카운티 이민난민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됐다
-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합병 후에도 그대로 10년 더 쓴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쇼핑정보(2025년 10월 3일~10월 9일)
-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지부, 박노현교수 초청 문학특강 연다
- 시애틀 한인업체, 올해의 킹카운티 수출소기업상 받았다
- 한인 리아 암스트롱 장학금 올해도 16명에-23년간 54만9,000달러 전달
시애틀 뉴스
- <속보> 워싱턴주청사 난입 기물파손 前 마이너리그 선수, 중범죄 기소
- "이럴 수가" 매리너스 불펜 붕괴하면서 역전패당했다
- '롤리 쐐기포' 시애틀, 디트로이트 8-4 제압…ALCS까지 1승 남았다
- 시애틀 시장 “트럼프 연방군 배치 대응”나섰다
- 시애틀여성과학자 “스팸인 줄 알고 노벨상 전화 안 받았다”
- 스타벅스 워싱턴주 직원 369명 해고 통보했다
- 아마존 오늘 내일 ‘프라임 빅딜 데이즈’-애플워치 최대 할인
- 트럼프, 시애틀에도 주방위군 투입할까?
- 시혹스 막판 어이없는 실수로 탬파베이에 패배
- 시애틀 플레이오프 홈서 1승1패로 다시 원점에서
- 워싱턴주 더이상 ‘안전한 주’아니다
- 시애틀 '빈방 나눠쓰기'로 집값·홈리스 문제 풀 수 있을까
- 시애틀 여성 과학자,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