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이어 한중카페리 '부활'…'무비자 중국인' 100만명 몰려온다

인천~톈진 항로 사업자에 '위동해운'…한중 합작사 추진
한중 10개 항로 모두 부활…무비자 관광 활력에 효자 노릇

크루즈에 이어 오랫동안 운항이 중단됐던 한중카페리 항로가 재개 움직임을 보이면서 내년 6월까지 100만명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무비자 관광이 활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2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26일 인천~중국 톈진(천진) 항로 한중카페리 여객 사업자로 위동해운·범주해운·DTC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 공모에 단독 응찰한 위동해운 컨소시엄이 평가 기준에 부합해 여객 사업자로 최종 선정했다"며 "공문으로 해당 응찰자에게 결과를 통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위동해운 컨소시엄이 인천~톈진 항로 사업자로 최종 확정되면 중국 정부가 선정한 중국 측 사업자와 협의를 거쳐 1년 이내에 한중 합작 선사를 설립해야 한다.

설립된 한중 합작 선사는 이후 해운법에 따라 운항권을 부여받고 외항 정기여객 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하면 한중카페리를 운항할 수 있게 된다.

인천~톈진 항로는 선박 노후화에 따라 2020년 2월부터 5년 넘게 카페리 운항이 중단된 채로 선박을 구하지 못하면서 올해 2월 기존 선사인 진천항운의 항로 운항권이 취소됐다.

위동해운 컨소시엄은 신조선을 투입해 해당 항로를 운항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만큼, 한중 합작 선사 설립과 운항권 부여 역시 무난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에서 중국을 오가는 카페리는 연운항, 단동, 대련, 청도, 위해, 석도, 연태, 진황도, 영구, 천진 총 10개 항로가 있다. 대다수가 잠들어 있었다가 최근 3년 새 7개 항로의 여객 운영이 재개됐다. 현재 9개 항로(진황도·영구는 화물만 운영)가 한·중 합작 선사에 의해 운영 중이다.

이번에 인천~톈진 항로가 운항을 재개하면 코로나19 이전 인천과 중국을 오가던 10개의 한중카페리 항로 모두 운항이 활성화되는 것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크루즈가 전세버스라면, 카페리는 정기 노선이 운행되는 고속버스와 같다"며 "기본적으로 정해진 노선을 주 2~3회씩 운영하는데 적게는 300명에서 많게는 1500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카페리는 크루즈와 함께 지난달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시행되는 중국 단체관광객의 한국 무비자 입국 활성화에 '효자' 노릇 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비자 기간 국내·외 전담여행사가 모객한 3인 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비자 없이 최대 15일간 국내 관광을 할 수 있다.

크루즈의 경우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첫날인 지난달 29일 중국 선사가 운항하는 '드림호'가 인천에 기항했다. 인천항에서 올해 운항하는 월드크루즈 30척 중 직전 기항지가 중국 도시인 선박은 드림호를 포함해 4척으로 알려졌다.

카페리와 크루즈는 무비자 기간 중국 관광객들의 '선택지'를 넓힐 전망이다. 여객운송업계에 따르면, 크루즈는 한화로 250만~1000만 원대 가격이 형성돼 있으며, 워터파크, 카지노, 공연장 등 호화시설을 갖추고 있다. 카페리는 20만~30만 원 정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신 식사나 간단한 공연장 정도로 구조가 간단하다.

한편 정부는 무비자 기간 동안 중국 관광객 약 100만 명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9월 1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국경절 기간에 중국인들의 한국행이 집중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TV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 중국 전체 인구 유동량은 23억 6000만 명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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